나프타, 수출물량 내수로 돌린다…정부 "수출제한조치 준비"

입력 2026-03-24 11:30  

나프타, 수출물량 내수로 돌린다…정부 "수출제한조치 준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며 나프타(납사)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정부가 이번 주 중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라는 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동상황 대응본부' 일일 브리핑을 통해 "나프타 수출 제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제품의 기본 소재로 이른바 '산업의 쌀'로 불린다. 55%가량은 국내 정유사가 생산하고 나머지는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출 제한 조치는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려 수급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긴급 수급 조정 명령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 실장은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긴급 수급 조정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산 나프타 수급 우려 속에 LG화학은 전날부터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 80만t인 전남 여수 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여천NCC도 NCC 가동률이 떨어지자 생산량을 조정하기 위해 올레핀 전환 공정 가동을 중단했다.
양 실장은 "여천NCC에서 현재 가동을 중단한 시설은 14만t 규모로 공급에 큰 이슈가 없는 수준"이라며 "LG화학도 80만t 규모의 가동 조정은 정부도 미리 파악하고 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화학은 이보다 더 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의 조치는 가장 작은 시설부터 가동률을 낮춰 경제성을 높이려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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