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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사태에 3월 소비심리지수 5p↓…계엄사태 후 최대 낙폭

입력 2026-03-25 06:00  

이란사태에 3월 소비심리지수 5p↓…계엄사태 후 최대 낙폭
1년 기대인플레 0.1%p↑…집값전망지수 12p↓·13개월만에 하락관측 우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이란 사태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도 뚜렷하게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0으로 1월(112.1)보다 5.1포인트(p) 떨어졌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2024년 12월(-12.7p)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을 웃돈 작년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11월 2.7p 뛰었다가 곧바로 12월 2.5p 내렸고,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1월과 2월 각 1.0p, 1.3p 올랐지만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89·-13p)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현재경기판단(86·-9p)·생활형편전망(97·-4p)·가계수입전망(101·-2p)·현재생활형편(94.-2p)도 떨어졌다. 소비지출전망(111)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증시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부정적 경기 판단이 늘어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09)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가능성 등으로 4p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7%) 역시 한 달 사이 0.1%p 높아졌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0%)은 완만했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환율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끌어올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96)는 12p 급락했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이 팀장은 "2025년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했다"면서도 "서울 핵심지역 주택가격이 하락세지만 전국적으로는 오르는 만큼 추세적 안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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