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거래대금 '쑥'…전문가들 "실적 기반 '옥석가리기' 필요"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이달 중동발 불확실성에 코스피 거래대금이 감소한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거래대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1천360억원으로 지난달(13조8천510억원) 대비 2천85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32조2천340억원에서 31조3천570억원으로 8천770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 거래 규모는 위축되는 흐름이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과 코스닥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출시가 맞물리며 거래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달 코스닥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선 삼천당제약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천330억원으로 전달(1천830억원) 대비 27.3% 늘었다.
경구 인슐린 개발 기대감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삼천당제약[000250] 주가는 이달 들어 40% 넘게 급등했다. 지난 25일에는 에코프로[086520] 이후 2년 7개월 만에 코스닥 '황제주'에 등극했다.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980억원으로 지난달(680억원) 대비 44.1% 증가했으며, HLB[028300]의 경우도 460억원으로 지난달(440억원) 대비 4.6% 늘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의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3천480억원으로 지난달(5천960억원) 대비 41.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감 등을 고려할 때 코스닥 시장에 지속해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코스닥 바이오주 수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공사가 지난 23일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R&D(연구개발) 투자 플랫폼에 2천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국내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까지 무사히 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기술력을 가진 국내 바이오 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에이비엘바이오, 리가켐바이오, 에이프릴바이오[397030]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다만 바이오주 내에서도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바이오기업의 경우 임상 실험에 성공하지 못하면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매출이 뒷받침되는지, 임상에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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