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보도…트럼프 "남은 미사일 거의 없다" 발언과 온도차
지하 벙커 등에 미사일 있어 정확한 추산 어렵단 지적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이 지금까지 이란 미사일 전력의 약 3분의 1만 확실히 파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보 사항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은 전쟁 개시 이전 이란이 보유했던 방대한 미사일 전력 가운데 약 3분의 1만 미국이 확실히 파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3분의 1의 상태는 불확실하지만, 공습으로 인해 해당 미사일이 지하 터널과 벙커에서 손상되거나 파괴되거나 매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 중 한 소식통은 이란의 드론 전력도 약 3분의 1이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이란 미사일 상당수가 파괴됐거나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지만, 이란은 여전히 상당한 양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전투 중단 시 매몰되거나 손상된 미사일 일부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같은 평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과 온도 차가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 회의에서 "우리가 이란 군 전력을 거의 궤멸시켰다"며 "그들은 공군도 해군도 없고 남은 미사일도 거의 없다(very few rockets)"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남아있는 이란의 미사일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 관리에 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협에서) 우리가 아주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미사일을) 99% 제거했다고 쳐도 1%도 용납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1%가 10억 달러짜리 선박의 선체를 관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악관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개전 초기 대비 약 90%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병대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민주당 세스 몰튼 연방 하원의원은 "이란이 현명하다면 일부 전력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가진 것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전쟁 이전 이란이 지하 벙커에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비축했을지가 전체 전력 평가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 고위 당국자는 일부 시설이 지하에 있어 이란의 전체 미사일 전력을 정확히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에 대한 자체 추산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약 2천500기로 보고 있고 일부 전문가들은 최대 6천기로 추정하고 있어 추정치의 범위가 상당히 넓은 상황이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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