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해외취업 미끼로 우크라 전장에 유인된 15명 사망"

입력 2026-03-28 02:22  

짐바브웨 "해외취업 미끼로 우크라 전장에 유인된 15명 사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에 이어 짐바브웨도 자국민이 모집업체 등에 속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편에서 참전했다고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제무 소다 짐바브웨 정보장관은 모집책들에 유인된 15명이 러시아 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됐다가 사망했고, 아직 60명 이상이 전선에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다 장관은 모집책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수익 해외 일자리를 제안했으며 "이는 짐바브웨 국민의 생명을 앗아간 정교한 기만·착취·인신매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해외 취업 제안이 있으면 공식 채널을 통해 검증하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전장에서 다치거나 체포되거나 사망하면 모집책은 대부분 사라지고 유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은커녕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짐바브웨 정부는 현재 전장에 있는 국민과 사망자 시신을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와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프리카 36개국에서 1천780명이 러시아군을 따라 참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케냐 국가정보국(NIS)은 높은 임금과 러시아 시민권 등을 내세운 불법 모집업체 등을 통해 자국민 1천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는 보고서를 지난달 의회에 제출했으며, 지난 16일에는 무살리아 무다바디 케냐 외무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가 케냐 국민을 용병으로 고용하는 것을 중단하는 데 대해 합의했다.
가나는 러시아군 측에 속해 참전했다가 우크라이나에서 포로가 된 자국민 2명의 석방을 우크라이나에 요청한 바 있다.
남아공도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고립된 자국민 17명을 확인하고 지난달 러시아를 통해 대부분 귀국시켰으며, 이와 별개로 참전한 2명이 사망했음을 지난달 확인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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