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中선박까지 막혔다…호르무즈 봉쇄에 WTI 100달러 육박

입력 2026-03-28 03:58  

[뉴욕유가] 中선박까지 막혔다…호르무즈 봉쇄에 WTI 100달러 육박
전장 마감가 대비 5.5% 급등


(뉴욕=연합뉴스)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국제 유가가 5% 넘게 급등하며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중국의 선박마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
2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5.16달러(5.46%) 오른 배럴당 99.6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다.
선박 추적 서비스 마린 트래픽과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영 코스코의 컨테이너선 2척이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가 회항했다.
중국과 이란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가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서로 다른 국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허가된 선박 통행용으로 지정된 항로로 이동을 시도했으나,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받고 되돌아갔다"고 확인했다.
IRGC는 "적대적인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미국 세력의 동맹국 및 지지자들의 항구를 출발하거나 향하는 모든 선박의 이동은, 어떤 목적지로 향하든, 그리고 어떤 항로를 이용하든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스라엘 관련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은 통과가 전면 금지된다는 의미다. 이번에 회항한 중국 국적의 선박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했다. 이란은 두 국가가 모두 미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한다.
중동 지역의 교전도 더욱 격화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지속적으로 발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주요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결국 이란의 핵 관련 시설과 제철소를 타격했다.
필립 노바의 애널리스트인 프리얀카 사치데바는 "유가는 단순한 뉴스 헤드라인이 아니라 전쟁의 지속성에 따라 거래되고 있다"면서 "석유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나 장기화한 분쟁은 시장이 빠르게 더 높은 가격으로 재평가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맥쿼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전쟁이 조기에 진정되기 시작하면 유가는 빠르게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쟁이 6월 말까지 지속하면 유가는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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