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인구 감소 가속…"2065년께 인구 50% 줄어들 가능성"

입력 2026-04-06 15:03  

대만도 인구 감소 가속…"2065년께 인구 50% 줄어들 가능성"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대만 내정부 통계 등을 인용해 지난해 대만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사상 최저치인 0.69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당국의 합계출산율 예상치 0.87명을 밑돈 것이다. 대만 인구가 50% 감소하는 예상 시기도 2070년보다 5년 앞당겨 2065년께로 전망됐다.
이같은 내용은 대만의 정책기획기관인 국가발전위원회(NDC)가 오는 8월 공개할 최신 인구 추정 보고서에 담길 예정이다.
한 소식통은 "저출산으로 인한 위기 속에 세계 하위권이었던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명로 반등함에 따라 대만이 주요국 가운데 출산을 가장 기피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만 출생자 수(10만7천812명)와 결혼 부부 수(10만4천376쌍)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의 초혼 평균 연령, 여성의 첫 출산 연령도 2024년 기준으로 각각 33.1세, 31.1세, 31.7세로 높아져 1950∼1960년 세대의 초혼 연령보다 약 5∼7년 정도 늦어졌다.
이 같은 추세로 인해 2070년 대만 내 중고령자(45∼64세) 비율이 당초 예상치(55.9%)를 돌파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 전문가는 "대만의 합계 출산율이 전세계에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단순한 출산 보조금으로는 이런 하락세를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회적 구조가 가정을 이루는 데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지 않으면 대만이 출산율 기피 국가에서 탈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인구는 1989년 2천만명을 넘어섰으며 2019년 사상 최대인 2천360만3천100명을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대만 당국은 지난해 9월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 장려를 위한 3대 지원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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