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균 휘발윳값 2천원 돌파…러-우 전쟁 후 3년8개월만

입력 2026-04-07 09:47  

서울 평균 휘발윳값 2천원 돌파…러-우 전쟁 후 3년8개월만
중동 전쟁 긴장감에 연일 상승세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남은 가운데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L당 2천원 선을 넘어서며 고유가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7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64.7원으로 전날보다 6.4원 올랐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6.4원 상승한 1천955.6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기름값도 오름세를 유지하며 휘발유 가격이 2천원을 돌파했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천.3원으로 전날보다 9.9원 올랐고, 경유 가격은 11.6원 상승한 1천979.6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이 2천원대를 기록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됐던 지난 2022년 7월 25일(2천5원) 이후 약 3년 8개월 만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제주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 4일 이미 2천원을 넘어섰으며 이날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2천19.2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는 종전 기대감 속에서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하며 소폭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8시로 예정된 협상 타결 시한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란을 재타격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9.7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7% 상승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4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 올랐다.
통상 국제 유가 변동은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유가 급등세와 지난달 27일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도 조만간 2천원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소비자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2차 최고가격 고시 이후 11일째인 6일까지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L당 평균 139.1원, 133.5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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