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 보복

입력 2026-04-07 16:33  

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 단지에 보복
사우디 예방조치로 바레인 연결 '킹 파드 코즈웨이' 교량 일시 폐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화학 산업 단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타스님 통신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밤사이 사우디 동부의 핵심 산업도시인 주바일에 있는 석유화학 단지가 공격받아,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공격으로 주바일에 있는 SABIC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폭발음이 아주 컸다"고 말했다.
사우디 동부 연안에 있는 주바일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지구 중 하나로, 철강, 휘발유,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윤활유와 화학비료 등 생산 시설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제품 규모는 연간 6천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한다.
사우디 국방부에 따르면, 산업 단지 화재는 동부 지역을 겨냥한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우디는 7발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탄도 미사일 파편 일부가 전력 시설 주변에 떨어졌으며,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우디 당국은 이 지역에 보안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 조치의 하나로 사우디와 바레인을 잇는 교량인 킹 파드 코즈웨이를 일시 폐쇄했다.
총길이 25㎞의 이 다리는 미국이 테헤란과 서부 도시 카라지를 잇는 고속도로의 B1 교량을 공습해 무너뜨리자, 보복을 예고한 이란이 잠재적 공격 대상으로 제시한 중동 내 8개 교량 중 하나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날 이란 남부 아살루예에 있는 석유화학단지를 공습해 가동을 중단시켰으며, 이를 통해 이란 정권에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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