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종전 이후 중동 무기수요 확장예상…韓방산기업 우호적"

입력 2026-04-09 08:24  

하나證 "종전 이후 중동 무기수요 확장예상…韓방산기업 우호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하나증권은 9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한국 방산기업의 중동 무기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종전 이후 중동의 방산 수요는 군비 지출 확대, 무기수요 증가, 비미국 공급선 병행 가능성 확대라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번 전쟁을 통해 향후 중동 국가들은 군사기지뿐만 아니라 국가 핵심 인프라를 방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중층 방공체계뿐만 아니라 저가 요격체계와 하층 방공망을 포함한 다층 방공 구조를 구축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채 연구원은 "결국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종전 이후에도 중동지역의 무기 수요는 위축보단 확장의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동이 무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고 그중에서도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무기 수입은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번 전쟁에서 유사시 특정 공급국에 대한 조달 편중이 물량 확보 시점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무기 성능뿐만 아니라 조달 속도, 공급 안정성, 역내 현지 생산 확대의 중요성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동의 무기 수입은 여전히 미국 중심 구조가 유지되겠으나 빠른 납기와 현지생산, 기술협력 가능한 비미국 공급선 병행 방향으로 전개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한국 방산기업들이 이와 같은 조건들에 부합한다"고 짚었다.
채 연구원은 "이러한 흐름은 결국 한국 방산기업들의 중동 수주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이집트 K9 기수주 물량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상무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로템[064350]은 이라크 전차 사업 등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KF-21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LIG D&A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기수주 사업에 더해 중층 방공체계 수요 확대와 요격미사일 재고 보강 필요성을 고려할 때 신규 국가 수주 및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봤다.
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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