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기관투자자 해외 사모투자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일 "미국 사모신용 관련 리스크가 한국 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P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해외 사모신용 투자를 조심스럽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총 투자자산 대비 약 2.1%로 추산되며, 은행 및 증권사의 익스포저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다.
또 보험사의 상대적으로 작은 투자 익스포저 또한 사모신용 시장의 잠재적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부연했다.
S&P는 "보험사들의 익스포저가 주요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다양한 섹터에 걸쳐 분산돼 있어 편중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공제회와 같은 일부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총 운용자산 대비 평균 약 10% 수준에 이르는 상당한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실적 측면에서 압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은 해외 사모신용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지만, 신중한 펀드 선별과 기초자산의 건전성 검증 강화, 그리고 투자업종 다각화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사모신용의 경우 국내에서의 투자 기회는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며 연기금, 국부펀드, 공제회 및 보험사가 운용 중인 사모신용 자산 규모를 약 450억∼500억 달러로 추산했다.
김대현 S&P 상무는 "국내 금융기관들은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높은 가계부채 수준을 낮추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기업대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정책금융기관들 또한 정책자금 대출과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할 때 국내 사모신용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인공지능(AI) 리스크가 부각됨에 따라 해당 섹터에 상당한 익스포저를 보유한 사모신용 펀드로까지 압박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 미국 내 준개방형(semi-liquid) 사모신용 펀드에서 발생한 투자자들의 자금이탈과 환매 요청은 해당 시장의 근본적인 유동성 및 투명성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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