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극재 적재량 5.1% 성장 그쳐…"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

입력 2026-04-13 10:16  

글로벌 양극재 적재량 5.1% 성장 그쳐…"전기차 판매 감소 영향"
SNE리서치 1∼2월 조사…LFP 중심 중국 기업 선전 지속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올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적재량이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불확실성과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2월 전 세계적으로 등록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양극재 총 적재량은 29만7천t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17.8% 증가한 13만2천t을 기록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출력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거리와 성능을 좌우한다.
현재 배터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고용량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등과 같은 삼원계 배터리와 저용량·고안전성 리튬인산철(LFP) 양극재가 양대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12만7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LFP 대비 성장 폭은 제한적이었다.
업체별로는 중국 롱바이가 선두를 유지했고, 에코프로, LG화학, 엘앤에프 등 한국 기업들도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같은 기간 LFP 계열 양극재 적재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17만t으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LFP 비중은 약 57%(무게 기준)로 여전히 과반을 웃돌며 시장을 주도했다"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중저가 모델 확대와 원가 절감 전략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너지 밀도보다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공급사별로는 중국 후난위넝과 완룬이 각각 3만7천t, 3만1천t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과거 고성장 국면에 있었던 양극재 적재량이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하는 등 시장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시장이 18.4% 성장했지만 전체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중국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올해 초 양극재 시장은 '성장 지속'보다는 '성장 둔화 속 구조 재편'이라는 성격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 중국 내 경쟁 심화, 그리고 비중국 지역의 생산 확대와 현지 공급망 구축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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