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보수도 2조915억원으로 1.4% 늘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지난해 신탁회사 전체 수탁고 규모가 1천500조원대로 10% 증가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가 손쉬운 증권사 퇴직연금신탁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신탁업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겸영 46개, 전업 14개)의 총 수탁고는 1천516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0%(+138조4천억원) 늘어났다.
업권별로는 46개 겸영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 수탁고가 1천59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11.3%(+107조9천억원) 증가했다.
점유율은 은행이 45.9%(696조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다음이 부동산신탁사 30.2%(457조5천억원), 증권 21.9%(332조원), 보험 2.0%(31조원) 순서였다.
증권사는 주로 정기예금형 신탁(+25조원)과 퇴직연금(+18조원)으로 자금이 유입된 데 힘입어 20.7%(+56조9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도 퇴직연금 유입으로 각각 7.4%(+47조9천억원), 11.1%(+3조1천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증권사 신탁 수탁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ETF 등 투자가 편리한 증권사 퇴직연금신탁의 성장이 지속되고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14개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457조5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30조5천억원) 늘어났다.
신탁 재산별로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재산신탁이 788조4천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52.0%)을 차지했다. 그다음이 금전신탁(726조5천억원·47.9%), 종합재산신탁(1조6천억원·0.1%) 순서였다.
금전신탁의 경우 지난해 14.8%(+93조7천억원) 늘어났고 그중에서도 퇴직연금의 성장세(+48조원)가 두드러졌다. 정기예금형(+25조원), 수시입출금(+9조9천억원), 주가연계신탁(+3조8천억원) 등도 늘었다.
재산신탁의 경우 작년에 5.9%(+43조9천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담보신탁(+35조5천억원)과 금전채권신탁(+4조2천억원)은 늘었지만 유가증권신탁은 23.4%(-2조2천억원) 감소했다.
작년 금융사들이 벌어들인 신탁보수는 총 2조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86억원) 증가했다.
금전신탁 보수는 1조3천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1천871억원)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퇴직연금(+546억원) 보수 증가에 의한 것이었다.
반면 부동산신탁 보수는 관리형토지신탁 보수가 줄어들면서 6천3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1천762억원)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의 영업실적도 부동산 경기침체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관리형 토지신탁의 신규 수주가 저조해 신탁보수가 점점 하락하면서 감소세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은 "신탁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탁사가 국민 재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다각적 제도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yk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