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협력 관계 재확인…'2026∼2027년 양국 관광 협력의 해' 제안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주변 정세가 어떻든 중국은 베트남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 방향으로 삼아왔다"며 지속적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베트남과 초심을 유지하고 우정을 이어가며, 단결하고 협력·상호지원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럼 서기장의 베트남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하며 "(국가주석) 선출 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중-베트남 관계 발전에 대한 중시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이어 "사회주의 제도와 공산당의 집권 지위를 수호하는 것은 중국과 베트남 양당의 가장 큰 공동이익"이라면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운명공동체' 구축에 속도를 내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경제 협력에 있어 전통적인 인프라 연결 외에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조하는 한편,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해 2026∼2027년을 '중·베트남 관광 협력의 해'로 선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며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와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한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럼 서기장은 "베트남에 있어 중국과의 관계 발전은 객관적인 요구이자 전략적 선택이며 최우선 순위"라고 화답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철도 등 인프라와 무역·투자 분야에서 고수준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협력을 강화해 육지 경계를 더 잘 관리하고 해상 평화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며 남중국해 상에서의 갈등 관리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회담 직후 공급망 협력, 해관(세관), 사법, 미디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수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에 앞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인민대회당에서 환영식을 열고 양국 국가 연주와 21발 예포 등 공식 의전을 진행하는 등 럼 서기장 부부를 국빈 예우했다고 보도했다.
hjkim0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