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일 7시간 접속 지연·신청 혼선…연구자 불편 확산
과기정통부 "접속 증가 등 복합 요인…재발 방지 조치"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석박사 연구장려금 신청 마감일에 범부처통합연구관리지원시스템(IRIS)이 또다시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대학원생 연구자들의 신청에 차질이 빚어졌다.
통합 연구관리 혁신을 목표로 구축된 시스템이 반복적인 장애를 겪고 유지비까지 증가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안정화보다 신규 플랫폼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19일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IRIS 시스템 장애로 포털 접속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은 이공계 석사 및 박사과정생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연구장려금 지원사업 마감일로, 이날 오후 2시 마감을 앞두고 IRIS가 먹통이 되면서 대학원생들의 문의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와 이공계 석박사 커뮤니티 '김박사넷' 등에도 "IRIS 서버 문제로 연구장려금 신청을 못 했는데 방법이 없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한국연구재단은 홈페이지에 상황을 공지하고 신청 중이던 이들의 연락처에 일일이 문자를 발송해가며 마감 하루 연장을 급히 공지했다.
IRIS를 운영하는 KISTEP은 시스템 접속자 수 증가로 이번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장려금 지원사업을 신청한 인원은 약 7천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기초연구과제 등 다른 주요 사업보다는 몰리는 인원이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ISTEP 관계자는 "접속자 수가 통상 관리하던 때보다는 많았다"며 "여러 개의 기기를 쓰거나 재접속을 계속하면 동시에 쌓이는 부분도 있고 시스템에서 이전 평가나 협약같이 기존 진행하던 업무들이 같이 진행되면서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도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않고 항상 여유는 두려고 하는데, 일시적으로 몰리고 나면 푸는 과정에서도 부하가 생기며 시간이 연기된다"고 설명했다.
IRIS가 주요 사업마다 부하를 견디지 못해 먹통이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연구계에서는 IRIS가 멈출 때 연구재단이 대응하는 속도만 빨라졌단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IRIS는 과기정통부가 부처별 운영하던 과제관리시스템을 통합하겠다며 25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하지만 40억원으로 예상하던 연 유지보수비가 110억원으로 늘어났음에도 오히려 불안정한 시스템으로 당초 목표와 달리 불편을 가중하고 있어 운영 상황을 전반적으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IRIS 주요 통합 기능인 국가연구자정보시스템(NRI)과 한국연구자정보(KRI) 업적정보를 연동하는 시스템도 지난 1월에는 KRI에서 NRI 방향 기능이 마비된 데 이어 이달에는 반대 방향이 마비된 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럼에도 과기정통부는 IRIS 내실을 다지기보다 IRIS 중심 연구지원시스템 통합, 로그인 창구 단일화 사이트 '연구24' 구축 등 새로운 사업만 제시하면서 비판 수위가 커지고 있다.
연구24 발표 이후 IRIS 내실도 부족한데 새 플랫폼을 만드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이어지자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SNS에 해명 글을 올리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평가와 접수, 협약 시기기 겹치면서 시스템 접속자 수 증가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며 "장애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 조처했으며, 추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 장애 등에 대해 사전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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