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식수공급하던 민간인 2명 사망

입력 2026-04-19 07:37  

가자지구서 이스라엘군 발포로 식수공급하던 민간인 2명 사망
유니세프 "인도적 자원활동 중 트럭 운전사들 살해당해…강력 규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가자지구에서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과 계약을 맺고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던 민간인 트럭 운전사 2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졌다.
유니세프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활동하던 계약 운전사 2명이 살해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북부 만수라 급수장에서 발생했다.
만수라 급수장은 가자시티에 물을 공급하는 메코롯 수로에서 트럭 급수가 가능한 유일한 시설로, 유니세프와 인도주의 단체들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이용하는 핵심 인프라다.
이스라엘군은 AFP 통신에 "이스라엘 통제 지역 경계선인 '옐로 라인' 인근에서 무장한 인물 2명이 접근하는 것을 목격해 즉각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발포했다"며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트럭 운전사 2명이 숨진 것 외에 부상자도 2명 발생했다.
유니세프 측은 당시 식수 운송 작업은 평소와 동일한 절차와 경로에 따라 진행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유니세프는 사망자들이 인도적 지원 활동에 참여하던 민간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스라엘 당국에 즉각적인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유니세프는 "인도주의 활동가와 필수 서비스 제공자, 민간 인프라는 결코 공격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간인과 생명 구호 활동 종사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제인도법상 의무"라고 지적했다.
이 사건 이후 만수라 급수장에서의 모든 활동은 중단된 상태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시작된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7만2천54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0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773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이후 가자지구에서 자국 병사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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