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물 3.0%·5년물 3.5%…전문가들, 동결기조 유지 예상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1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를 3.5%로 각각 유지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이달 LPR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일치한다.
로이터통신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20명 전원이 4월 LPR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내수·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4년 10월 LPR을 0.25%포인트 인하(1년물 3.35→3.1%·5년물 3.85→3.6%)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으로 경기 부양 압박이 커지자 작년 5월 0.1%포인트씩 추가 인하했으나 이후로는 조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이 자체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리를 은행 간 자금중개센터에 제출하고, 인민은행은 이렇게 취합·정리된 LPR을 점검한 뒤 공지한다.
기준금리가 별도로 존재하지만 당국이 오랜 기간 이를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에는 LPR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성장 둔화 속에 내수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등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한 중국은 올해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나 올해 1분기 견조한 경제 성장률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 완화로 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 조치에 대한 압박은 줄어든 상태다.
지난 16일 발표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 대비 5.0%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며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 '4.5∼5.0%' 달성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10일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작년 동월 대비 0.5% 오르며 42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ING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린송은 최근 메모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1분기 GDP 데이터와 최근의 인플레이션 추세가 맞물리면서 통화정책 지원이 필요해질 때까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영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성장률이 목표 수준에 가까운 상황에서 금리인하보다는 구조적 도구를 통해 상황을 관리하려는 인민은행의 선호와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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