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이 전쟁상황을 감안해 이란과의 각종 경제협력 사업을 중단했다.
20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아르만 이세토프 카자흐스탄 외무차관이 최근 "현 (이란)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세토프 차관은 이어 "현 시점에서 많은 대(對)이란 프로젝트가 이란이 전쟁 중이어서 동결돼 있다"며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기업들은 관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이란과 교역량이 많지 않아 (전쟁 때문에) 국가경제에 큰 손실을 보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이란과 맺은 강한 파트너십을 고려하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양국 간 무역 및 경협 확대는 중단됐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무역액을 10억달러(약 1조5천억원)로 조속히 늘리고 장기적으로 이를 두배로 확대키로 했다.
2024년 양국 무역액은 3억4천만달러(약 5천억원)를 넘어섰다.
양국 간 무역이 증가세임에도 카자흐스탄의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이란의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카자흐스탄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이란 수출은 2억3천930만달러(약 3천500억원), 수입은 1억9천100만달러(약 2천800억원)로 카자흐스탄 전체 무역의 0.3%에 해당한다.
양국 간 무역에선 농산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카자흐스탄의 대이란 수출물량의 약 90%는 밀과 보리다.
카자흐스탄 측은 필요하다면 농산물 수출 대체국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물류 측면에서 이란은 카자흐스탄에 당장은 중요한 수송노선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망한 노선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란 남동부 반다르압바스의 샤히드 라자이 항에 수송 및 물류 터미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터미널을 완공하면 카자흐스탄 수출품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계획 역시 중단됐다고 TC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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