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트럼프 휴전연장에 "진심으로 감사…협상지속 노력"(종합)

입력 2026-04-22 19:50   수정 2026-04-22 19:54

파키스탄, 트럼프 휴전연장에 "진심으로 감사…협상지속 노력"(종합)
외교 접촉 이어가…회담 성사 대비 이슬라마바드 보안 조치 유지



(이슬라마바드·하노이=연합뉴스) 손현규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하자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가 환영을 표하고 협상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개인적으로 그리고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을 대신해서, 나는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우리의 휴전 연장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보내 준 신뢰와 확신에 힘입어 파키스탄은 무력 충돌의 협상을 통한 타결을 위해 성실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샤리프 총리는 "양측이 휴전을 준수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2차 협상 동안 무력 충돌의 영구적인 종식을 위해 포괄적인 '평화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21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총사령관·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느 쪽으로든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지속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2주 휴전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 끝나고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무너뜨리겠다"면서 위협하다가 휴전 만료 시한이 임박하자 연장 선언을 택했다.
휴전 만료를 앞두고 파키스탄은 트럼프 대통령에 휴전 연장을 요청하고 이란 측에도 협상 참여를 계속 요청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날 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방송부 장관은 X에서 "중재국으로서 파키스탄은 이란 측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란 측의 협상 참여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이런 휴전 연장 요청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함으로써 미국이 이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타격하는 등의 '파국'을 피했다는 점에서 파키스탄 정부는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의 국제관계 전문가 사이드 모하마드 알리는 AP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기한 휴전 연장 약속을 얻어낸 것은 파키스탄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파키스탄이 역내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협상 결렬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를 위한 다음 단계는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파키스탄은 이날도 외교적 접촉을 계속하는 등 대화를 지속하려고 애쓰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이날 레자 아미리 모가담 주파키스탄 이란대사를 만나 지역 정세와 평화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도 제인 매리엇 주파키스탄 영국 대사를 만나 무력 충돌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와 외교의 중요성, 파키스탄의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매리엇 대사는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파키스탄 외교부가 전했다.
2차 협상 준비 상황과 관련해 파키스탄 당국은 양국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경우에 대비해 보안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파키스탄 관리 2명이 AP에 밝혔다.
파키스탄은 또 이란 측으로부터 2차 회담을 위한 대표단 파견 시기에 대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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