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 상호방위조약 실질 지침 논의할 것"

입력 2026-04-22 18:20  

"EU 회원국들, 상호방위조약 실질 지침 논의할 것"
키프로스 대통령, AP통신 인터뷰
키프로스, 지난달 이란산 드론 공격 받아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회원국이 공격받았을 때 서로 지원을 의무화한 EU 조약의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둘리데스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EU 상호방위조약의 실질적 내용을 부여하는 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U조약 42조 7항은 '한 회원국이 무력 침공을 당한 경우 다른 회원국들이 유엔 헌장에 따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으로, '상호방위조약'으로 불린다.
이 조항은 지금까지 명시적으로 발동된 적은 없다. 지원 요청을 받은 EU 회원국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도 없다.
크리스토둘리데스 대통령은 "이 조항이 발동될 경우 어떤 회원국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며 "회원국과 논의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인 지난달 2일 이란산 샤헤드 공격을 받아 EU 회원국들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당시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로 레바논에서 발사된 드론 여러 대가 날아들어 항공기 격납고가 파손됐다.
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유럽 4개국은 키프로스 피격을 규탄하며 자국 교민과 군사시설 보호 등을 명분으로 키프로스에 해군 전력을 파견했다.
키프로스는 중동에서 가장 가까운 EU 국가로 중동의 군사 충돌이 유럽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방어선으로 여겨진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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