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상승률 3.3%로 상승…30일 BOE 금리 동결 관측 우세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이란 전쟁으로 영국에서 휘발유·경유 가격이 거의 4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3월 전체 물가상승률을 3.3%로 끌어올렸다.
영국 통계청(ONS)은 22일(현지시간)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동기보다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지만, 지난 2월(3.0%)보다 오른 것이다.
통계청은 자동차 연료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린 최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자동차 연료 가격은 전월보다 8.7% 올랐다. 이같은 월간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연료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4.9%로,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다.
3월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0.2펜스(약 2천800원)로, 2024년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2월보다는 리터당 8.6펜스 올랐다. 작년 2∼3월 사이 1.6펜스 내린 것과 비교해 급등한 것이다.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8.7펜스로,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고 전월보다 17.6펜스 상승했다. 작년에는 같은 기간 1.6펜스 하락했다.
그랜트 피츠너 통계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고 항공료도 식품 가격과 함께 이번달 물가 상승 동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가 면밀히 관찰하는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4.5%로 전월(4.3%)보다 높아졌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1%로 전월(3.2%)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잉글랜드은행은 오는 30일 통화정책위원회(MPC)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에서 더욱 멀어진 가운데 연 3.75%인 현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잉글랜드은행은 지난달 MPC에서 유가 충격으로 올해 3분기 물가상승률이 3.5%에 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에는 올해 2분기에 2%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고 기준금리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가 1차례 또는 2차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반영돼 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이건 우리의 전쟁이 아니지만, 가계와 기업의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불공평한 가격 인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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