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중 무력 공방이 격화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레바논 국영 통신(NNA)은 22일(현지시간) 남부 타이리 마을에서 이스라엘의 차량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군 관계자는 이스라엘 드론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다친 기자를 구조하려던 구조대원들에게 수류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 2명이 다쳤으며, 레바논군은 미국 측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군에 구조 활동 허용을 요청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해당 차량이 헤즈볼라 측 군사 시설에서 출발해 전방 방어선을 넘어 병사들을 위협했다"며 휴전 위반에 따른 정당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취재진 부상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레바논 남부 요모르 지역에서도 추가 공습으로 2명이 더 사망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대응 차원에서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 포병 진지를 겨냥해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지난 18일 휴전이 발효된 이후에도 상대측의 휴전 위반을 이유로 들며 무력 공방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는 23일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대사급 평화 협상을 시작한다.
이번 협상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중재자로 나서며, 나다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가 양측 대표단을 이끌고 참여한다.

레바논은 이번 협상에서 휴전 연장을 전제로 자국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철수와 국경 획정 등을 논의할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를 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통의 적'으로 규정하고, 헤즈볼라 무장해제를 위해 레바논 정부와 협력을 원하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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