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함 40여개국 참석…美 계속 상황 공유받고 있어"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지원을 위한 국제 군사 회의가 23일(현지시간) 런던 북부 노스우드 영국군 상설합동본부에서 44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 회의에서는 지난 17일 정상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던 대로, 전후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지원할 다국적 임무 창설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들이 논의됐다.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방어적인 다국적 임무는 교전 종료 후 상업 해운의 신뢰를 높이고, 필요 시 기뢰를 제거하며 선박을 보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힐리 장관은 또한 "우리 모든 국가의 국제 통상과 에너지, 경제적 안정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의 자유에 의지한다"며 "우리 국민 수백만명이 우리가 지난 이틀간 해온 일의 성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번 회의에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44개국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과 노르웨이, 한국, 호주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영국 소식통들은 미국의 참석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으나 "미국 측이 계속 전개 상황을 공유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쟁의 당사국인 미국의 참여 여부에 대해선 주요 참여국 사이에서도 견해가 엇갈린다.
영국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국제 임무의 일부로 공군 타이푼 전투기 부대를 해협 상공 순찰에 배치하고, 기뢰 탐지 무인기와 잠수사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제안을 이번 회의에서 내놨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재 카타르에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 8대가 배치돼 있고, 그 일부는 중동 협력국 방공을 위해 투입되고 있다.
다만, HMS드래곤함을 비롯한 군함의 추가 배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파리에서 약 50개국이 참여한 정상회의를 주재한 뒤 영국과 프랑스를 포함한 12개국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를 위한 자산을 제공할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협 개방을 위한 군함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동맹국들이 응하지 않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국제 연대는 종전이나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지는 경우에만 상선 보호를 위한 '엄격하게 방어적 성격'으로 국제 임무를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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