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투입 이스라엘 병사들 민가 약탈…참모총장, 수사 지시"

입력 2026-04-25 04:00  

"레바논 투입 이스라엘 병사들 민가 약탈…참모총장, 수사 지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의한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사들이 민간인 주택에서 약탈을 일삼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별도의 정보원을 언급하지 않은 채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병사들의 약탈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미르 참모총장은 수사 지시와 더불어 레바논 접경지대의 출입국 검문소에 군사경찰을 증강 배치해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모든 군용 및 민간 차량을 검문해 약탈 물품 반입을 원천 차단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최근, 이 신문은 병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레바논 남부에 투입된 군인들이 민간인 주택에서 물건을 훔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병사들이 증언한 약탈 물품 중에는 오토바이와 TV, 그림, 소파, 카펫 등 가전제품과 가구류도 포함되어 있었다.
특히 일부 약탈 사례는 현장 지휘관들의 묵인하에 이뤄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의혹에 대해 "필요한 경우 징계 및 형사 조처를 하고 있다"며 "헌병대가 국경 검문소에서 약탈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문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전쟁 발발 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이 안보 위협에 직면하자, 대규모 공습과 함께 지상군 병력을 국경 넘어 레바논 남부에 투입했다.
레바논에 진입한 이스라엘군은 국경에서 리타니 강까지 남북으로 30㎞ 구간에 완충지대를 구축하기 위해 주요 기간시설과 민가 등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병사가 현지 마론파 기독교인 마을에서 예수상을 파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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