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리서 무장세력 공격에 국방장관 피살

입력 2026-04-27 00:22  

아프리카 말리서 무장세력 공격에 국방장관 피살


(요하네스벅=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에서 25일(현지시간) 시작된 무장세력의 대규모 공격으로 사디오 카마라 국방장관이 사망했다.
카마라 장관은 수도 바마코 인근 카티 군사기지 내 거주지에서 알카에다 연계 단체인 '이슬람과무슬림지지그룹'(JNIM)의 공격으로 살해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AFP 통신은 카마라 장관의 거주지에 차량 폭탄 공격이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카마라 장관 외에 그의 둘째 부인과 손자녀 2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말리에서는 25일 오전 수도 바마코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JNIM과 투아레그 분리주의자 등 무장세력이 대대적인 공격을 벌였다.
말리 정부는 25일 오후 늦게 발표한 성명에서 해당 공격으로 민간인과 군인 등 16명이 다쳤다면서도 "모든 지역에서 상황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장 세력의 공격은 26일에도 카티 등지에서 일부 계속돼 말리군과 교전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아레그 반군은 이날 북부 키달시를 자신들이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투아레그 반군의 오랜 근거지였던 키달은 2023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지원을 받은 말리군이 탈환했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원리주의적 이슬람 성전주의자)와 분리주의 세력의 공격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져 왔다. 이후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을 임시 대통령으로 하는 군사 정부가 들어섰다.
이번 공격은 군정 아래에서 벌어진 반군 공격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말리에서 벌어진 이번 공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은 이들 폭력 행위를 강력히 비판하며 사헬(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커지는 폭력적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을 막고 긴급한 인도주의적 요구를 충족할 국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적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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