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창업자, 경쟁사 알로·뷰오리 자문역…이사회 갈등 지속

입력 2026-04-29 03:40  

룰루레몬 창업자, 경쟁사 알로·뷰오리 자문역…이사회 갈등 지속
예비 위임장서 드러나…주가는 1년새 45%↓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의 창업자가 경쟁사의 고문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사회 개편을 둘러싸고 회사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된 내용이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제출한 예비 위임장 자료에서 창업자인 칩 윌슨이 경쟁 브랜드인 알로 요가와 뷰오리에 조언을 해온 사실을 밝혔다.
해당 문서에는 윌슨이 최근 수개월간 룰루레몬 경영진과 이사회를 비판하며, 자신이 추천한 인사를 이사진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르면 윌슨은 지난 2월 24일 룰루레몬에 알로와 뷰오리와 같은 다른 기업들은 자신의 조언을 구하고 이를 받아들였지만, 룰루레몬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달 초에는 "알로와 뷰오리가 요청했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라고 회사 측에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세 회사 모두 즉각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한 소식통은 윌슨과 알로·뷰오리의 관계는 비공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룰루레몬을 설립하고 2015년 이사회를 떠난 윌슨은 현 경영진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잃었다고 비판하며 이사회 개편을 요구해왔다.
그는 자신이 추천한 이사 3인의 선임을 요구하며 이사회 쇄신을 압박하고 있으나, 사측은 최근 신규 이사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 보강에 나섰다.
프리미엄 스포츠 의류로 인기를 끌던 룰루레몬은 이러한 내부 갈등 속에 실적 둔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속이 비치는 레깅스 판매 등 제품 논란으로 소비자 반발을 샀고, 최고경영자(CEO) 경력이 전무한 나이키 출신 인사를 차기 CEO로 선임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알로와 뷰오리 등 신흥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룰루레몬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45%가 떨어진 상태다.
noma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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