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매체 "수주 전제 조건부…천무 등 확대 가능성"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나선 한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K9 자주포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방송 CTV는 한화가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건조 사업을 따낼 경우 장갑 전투차량을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계획을 제안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화는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사협회(APMA)와 K9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측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 사업은 100% 잠수함 수주 여부에 달려있다"며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한화의 KSS-Ⅲ 잠수함이 선정되지 않는다면 이 사업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해당 양해각서(MOU)에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 등 한화의 다른 군용 차량 및 무기 생산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이들 장비는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 부품과 자재로 캐나다 근로자들에 의해 전량 캐나다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제안은 캐나다 정부가 입찰 과정에서 자국 내 제조 기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CTV가 입수한 캐나다 당국의 평가 기준표에 따르면, 전략적·경제적 파트너십 관련 항목이 전체 평가 점수의 15%, 잠수함 플랫폼 자체에 대한 평가는 20% 비중을 차지한다. 재정 기준은 15%의 가중치가 적용된다.
잠수함 함대 유지 보수 및 관리 방안은 전체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항목이다. 이는 '독자적 유지보수 체계, 통합된 인력 및 인프라' 개발을 포함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CPSP는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잠수함 건조 비용(최대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까지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원팀 컨소시엄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과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올라 경쟁 중이다.
캐나다 국방투자청(DIA)은 이달 초 양측이 제안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입찰 마감 기한을 3주 연장했으며, 보완 기한은 이날 종료된다.
앞서 더그 구스만 DIA 총장은 이달 초 의회에서 입찰사들에 전략을 재검토하고, 추가 제안할 것이 있는지 심사숙고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구스만 총장은 "어떤 캐나다산 부품이, 어떤 형태로 포함돼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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