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회담서 지미 라이 문제 제기할 것"

입력 2026-05-05 21:25  

트럼프 "시진핑과 회담서 지미 라이 문제 제기할 것"
14∼15일 방중 앞두고 '반중 언론인' 석방 요청 계획 시사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의 수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온라인 방송인 '세일럼 뉴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라이 문제를 논의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나는 그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시 주석과 회동했을 때도 라이 문제를 꺼낸 바 있다면서 "그(시 주석)와 라이 사이에는 약간의 불편한 감정이 있다. 홍콩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도 "라이를 구해내겠다"고 공언한 적이 있고, 재작년 대선 유세 과정에서도 민주주의 운동가의 자유를 되찾는 것은 "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애플데일리) 창업자이자 홍콩 민주 진영을 상징하는 인물인 라이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지난 2월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징역 20년형은 2019년에 벌어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이듬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도입한 이후 관련 사건에서 나온 가장 무거운 형량이다.
라이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라이 석방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부친 석방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당국은 라이 사건에 대한 외부 개입 시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의 석방을 요청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외부 세력이 홍콩 사법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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