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시아판매 6월 인도분 원유 배럴당 4달러 인하

입력 2026-05-06 08:19   수정 2026-05-06 08:45

사우디, 아시아판매 6월 인도분 원유 배럴당 4달러 인하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중동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에 수출하는 원유가격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아시아에 판매하는 주력 유종인 '아랍 라이트'의 오는 6월 인도분 공식 판매가를 지역 벤치마크 유가 대비 배럴당 15.50달러 프리미엄(웃돈)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였던 이달 인도분 가격에서 배럴당 4달러 인하된 것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아람코의 공식 판매가는 정유업체들이 실제로 지불하는 최종 가격이 아닐 수 있다. 이 가격은 페르시아만 안쪽에 있는 라스 타누라에서 선적되는 원유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걸프 지역 주요 산유국들은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대부분 봉쇄되면서 세계 시장 접근이 크게 제한된 상태다. 사우디는 자국 동부에서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이어지는 내륙 송유관을 통해 일부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산유국 중 하나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원유 트레이더들은 얀부에서 공급되는 물량에는 추가 송유관 비용과 기타 비용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앞서 사우디와 러시아, 이라크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이 협력하는 OPEC+는 6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예정보다 일부 늘리기로 지난 3일 합의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가격은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50% 넘게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문제 등을 놓고 교착 상태를 이어가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4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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