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미소 대신 '따봉'…뮷즈로 재해석한 LA판 '사유의 방'

입력 2026-05-08 15:23  

고요한 미소 대신 '따봉'…뮷즈로 재해석한 LA판 '사유의 방'
"유산과 현대 생활의 절묘한 균형"…LA한국문화원서 2달간 뮷즈 주제 전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고요한 미소의 반가사유상이 얼굴에 손끝을 살포시 가져다 대는 대신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다. 그 옆에는 '손 하트'를 하거나 무궁화 한 송이를 들어 올린 형형색색의 반가사유상이 줄줄이 놓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사색과 깨달음을 담아낸 '사유의 방'이 있다면, 이곳은 키치한 매력으로 채운 '로스앤젤레스(LA)판 사유의 방'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한국문화원에서 '뮷즈' 전시인 '오래, 새로 MU:DS, K-컬처 언박스드 인 로스앤젤레스'가 막을 올렸다.
'뮷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 지역 박물관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만든 문화상품으로, '뮤지엄'(museum)과 '굿즈'(goods)를 합친 브랜드를 뜻한다.

이번 전시는 해외에서 뮷즈를 전시하는 첫 번째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공간을 '사유의 방', '사랑방', '안방' 등으로 나눠 각 공간에 어울리는 뮷즈를 배치했다.
'사유의 방'에는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에서 모티브를 딴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랑방에는 왕이 입었던 곤룡포 문양을 딴 물잔, 안방에는 달항아리를 닮은 백자 요거트볼 등을 두는 식이다.
이승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 글로벌커머스팀장은 "사랑방은 과거 남성들이 공부하고 정책을 논하던 곳이라 권력과 관련된 일월오봉도, 곤룡포 관련 상품을 뒀고, 안방은 여성과 아이들의 공간이었던 만큼 넉넉한 달항아리와 백자를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유물 전시는 눈으로 보고 마음에만 담아가지만, 뮷즈 전시는 그 자리에서 구매까지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QR코드를 촬영하면 온라인 뮤지엄 숍으로 연결이 되고, 곧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전시된 뮷즈들의 모티브가 되는 유물 이미지도 함께 걸어 각 상품이 어떤 뿌리를 가졌는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로디 로페즈 LA 공예박물관 상임 이사는 축사에서 "1년 전 서울에 갔는데 한국이 얼마나 유산과 현대 생활 사이에서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이 전시는 문화유산이 유리 진열장 안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 숨 쉬는 것임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LA한국문화원·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공동 주관했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이어진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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