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드론 800대 동원해 우크라 대규모 공격…사상자 속출

입력 2026-05-14 01:39  

러시아, 드론 800대 동원해 우크라 대규모 공격…사상자 속출
우크라 전역서 6명 사망…젤렌스키 "트럼프 방중 시점 노려"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받아 사상자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자정 이후 최소 800대의 러시아 드론이 발사돼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통상 200∼300대 수준인데 이날 평소의 3배에 달하는 공격이 감행된 것이다.
러시아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20개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에 더해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명이 다쳤다고 지역당국은 전했다. 하르키우와 지토미르에 있는 나프토가스의 기반시설 2곳도 피해를 입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 중 하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는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번 대규모 공격은 미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종전을 거론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며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이란과 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밀착해 러시아의 입맛에 맞는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이 빠진 성급한 종전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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