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산 기술기업 안두릴, 기업가치 91조원으로 2배 껑충

입력 2026-05-14 04:10  

美방산 기술기업 안두릴, 기업가치 91조원으로 2배 껑충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의 방산 기술기업 안두릴의 기업 가치가 약 1년 만에 2배로 뛰어올랐다.
안두릴은 스라이브 캐피털과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가 주도한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610억 달러(약 91조원)로 50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 자금조달 당시의 기업가치 평가액인 305억 달러와 견줘 11개월여 만에 갑절이 된 것이다.
안두릴은 지난해 매출액이 22억 달러를 기록해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인력 규모도 약 2배가 됐다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심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2017년 안두릴을 설립했을 때 국방 분야는 벤처 투자를 크게 유치하는 분야가 아니었지만 최근 수년간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겼다"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이번 조달 자금은 첨단 방어 시스템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실전에 배치하는 데 필요한 제조 역량과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 등에 쓰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심프 CEO는 투자자 서한에서 "우리는 새로운 냉전 시기에 접어들었다"며 "우리는 전쟁에 대비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두릴은 미국 정부의 '국방 재산업화' 기조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1천850억 달러 규모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골든 돔' 참여 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자율운행 전투기 '퓨리'(Fury)도 미 오하이오주 무기공장 '아스널1'에서 양산된다.
안두릴은 또 미 육군과의 최대 200억 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수주했고, 우주 미사일과 위성 추적 기업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미 국방부는 안두릴을 포함한 4개 기업과 향후 3년간 1만 기 이상의 저비용 극초음속 미사일을 구매하는 계약도 이날 맺었다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전했다.
안두릴은 HD현대와 대한항공, 현대로템 등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심프 CEO는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방산 기술과 제조 전문성을 고려하면 (한국에) 투자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comm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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