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9년만에 '베이징 재회'…확대회담에 머스크·젠슨 황 '눈길'

(베이징=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거의 9년 만에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4일(현지시간) 베이징 재회는 시작부터 친밀감이 묻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정상회담 장소인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전용차 '비스트'를 타고 도착했다. 인민대회당 앞에 나와 기다리던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도착에 앞서 시 주석이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면서 환영 행사를 직접 지휘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비스트에서 하차한 트럼프 대통령이 상의 단추를 채우고 예를 갖춰 오른손을 내밀며 다가가자 기다리던 시 주석도 오른손을 내밀었고,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말 한국 부산에서 만난 지 약 6개월 만에 손을 맞잡았다.
악수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왼팔을 손으로 툭툭 치며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앞에 도열한 중국 측, 그리고 미국 측 회담 참석자들을 번갈아 상대측에 소개했다. 이어 양국의 국가 연주와 예포 발사 속에 중국 의장대를 사열했다.
다소 딱딱한 느낌으로 흐르던 공식 행사의 분위기를 녹인 것은 레드카핏 옆에서 두 나라 국기와 꽃을 들고 쉴새 없이 제자리에서 뛰며 환호한 아이들이었다.
화동들의 환영에 비로소 입가에 미소를 띠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함께 잠시 멈춰 서서 박수와 함께 답례의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박수로 화답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주석은 곧이어 정상회담장인 인민대회당으로 향하는 계단을 함께 올랐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손이나 팔을 가볍게 치면서 특유의 스킨십을 했고, 시 주석은 계단을 오르던 중 멈춰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이징 시내 명소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민대회당 내 마련된 회담장에 양국 정상과 외교·군사·경제 분야 각료들이 차례로 입장, 마주 앉으면서 회담이 시작됐다.
시 주석이 먼저 미·중은 '적수'가 아닌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인사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환대에 감사하다면서 "미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사했다.
이날 확대회담장에는 양국 최고위 관료들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회담에 잠시 배석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회담 분위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훌륭하다"면서 "많은 좋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회담은 잘 진행됐다"며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고, 팀 쿡 애플 CEO는 '엄지 척'으로 답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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