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오는 9월 25∼28일 프랑스를 공식 방문한다.
교황청은 레오 14세 교황이 프랑스 가톨릭 당국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초청에 응해 3박4일 일정으로 프랑스를 찾는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교황이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는 것은 2008년 파리와 가톨릭 성지 루르드를 방문한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18년 만이다.
작년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재위 중 2014년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에서 연설하고, 2024년 코르시카 섬에서 가톨릭 신자들을 만나는 등 프랑스 땅을 3차례 밟은 적이 있지만, 공식 방문은 아니었다.
레오 14세 교황은 프랑스 방문 기간에 역대 교황 중 처음으로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도 방문한다고 교황청은 밝혔다.
교육과 과학, 문화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도모하는 유엔 산하 기구인 유네스코는 지난해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여파로 전체 예산의 8%가 삭감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의 프랑스 방문과 관련해 구체적인 세부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앞서 프랑스 주교들은 교황이 파리와 루르드 등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이터는 교황이 유네스코 본부 방문 이외에도 화재 복구 후 2024년 다시 문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지난 4월 교황청에서 회동한 마크롱 대통령과 재회하는 한편 프랑스 의회에서 연설하는 일정 등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8일로 즉위 1년을 맞이한 교황은 최근 일정과 발언 수위를 모두 끌어올리며 즉위 초반에 비해 부쩍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첫 미국 출신 교황이기도 한 그는 이란 전쟁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한편, 교황이 프랑스를 방문하면 지난 3월 모나코, 지난달 아프리카 4개국 순방, 다음달 스페인에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해외 방문이 된다.
교황은 내달로 예정된 스페인 방문에서는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미사를 집전하고, 유럽에 도착하는 이주민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