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간전망] '빈손' 트럼프의 고민…엔비디아 실적도 출격

입력 2026-05-17 07:00  

[뉴욕증시-주간전망] '빈손' 트럼프의 고민…엔비디아 실적도 출격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총아 엔비디아(NAS:NVDA)와 소매 유통 기업의 1분기 실적, 이란 전쟁의 추이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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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모처럼 숨을 골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올랐으나 강보합에 그쳤고 나스닥종합지수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약보합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7주 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지난주 1.59% 하락했다.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7주 만의 하락세다.
이란 종전 기대감에 가파르게 달리던 주가지수는 마침 쉬어가야 할 시점이었다. 그런 시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난 점은 전쟁 장기화 불안감을 되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이란과 밀접한 만큼 시장은 중국의 협력을 기대하던 터였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이는 이란 전쟁이 재개되거나 해협 개방이 요원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5.1% 선을 상향 돌파한 것은 이에 따른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증시 참가자들은 다시 미국의 선택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란 전쟁 재개와 협상 지속 사이에서 트럼프의 선택에 인플레이션의 향방이 달려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프랑수아 트라한 수석 투자 전략가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유가 상승이 결국 경제와 증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 같은 부분이 주요 지수에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선 엔비디아와 대형 소매기업들의 실적이 최대 화두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종전 기대감으로 급등하고 있는 필리 지수가 더 달릴 수 있는지 파악하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기대감을 선반영한 듯 엔비디아의 주가는 두 달 연속 빠르게 오르며 시가총액 5조달러선을 다시 훌쩍 넘어섰다. 지난주 기록했던 최고치 기준으로 시총은 5조7천억달러에 육박한다.
그렇다고 엔비디아의 시총에 엄청난 거품이 낀 것도 아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엔비디아는 약 25배의 멀티플을 적용받고 있다. 빅테크의 평균 배수 수준이다.
최근 AI 추론 산업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는 전망 속에 '비이성적 과열' 양상을 보이는 인텔(NAS:INTC), 마이크론테크놀러지(NAS:MU) 등의 멀티플과 비교하면 엔비디아는 '정상'에 가깝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콜레로 반도체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은 루멘텀(NAS:LITE) 같은 광학 주식이나 브로드컴(NAS:AVGO) 같은 네트워킹 기업 등의 다른 업종도 확실히 견인할 수 있다"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은 AI 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투자자들은 실물 경제 부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월마트(NAS:WMT)와 타깃(NYS:TGT)의 실적 등을 통해 파악하려 들 수 있다.
AI 기대감으로 필리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일 강세지만 전통산업주, 경기민감주 위주인 다우 지수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미미하다. S&P500 지수는 이달 들어 약 3% 상승 중이지만 동일가중 기준 S&P500 지수 기준으로 보면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그중에서도 금융 업종은 올해 들어 6% 이상 떨어지며 가장 부진한 업종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과 공급 충격이 실물 경제와 밀접한 기업에 악재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적해지면서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찾거나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유통 공룡들의 실적은 소비심리가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5월 18일
5월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 시장지수(HMI)

- 5월 19일
4월 잠정 주택판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 : 홈디포

- 5월 20일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애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기업 실적 : 엔비디아, 타깃

- 5월 21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4월 주택착공·건축허가
5월 S&P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기업 실적 : 월마트

- 5월 22일
5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4월 콘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jh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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