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시간보다 40분 일찍 끝나…중노위 "회의 원활히 진행"
노조위원장 "성실하게 임했다" 사측은 묵묵부답

(서울·세종=연합뉴스) 한혜원 옥성구 기자 = 파업 위기에 놓인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2차 사후조정에 나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이날 조정은 당초 예정됐던 오후 7시보다 40분 일찍 종료됐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의 최승호 위원장은 회의장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노조는 일단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10시 다시 출석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러나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었나', '내일 타결될 것으로 보나', '법원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인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청사를 떠났다.
사측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조정위원으로 나선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내일 조정안을 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는 주로 각자 입장을 정리해 밝혔다. 이어 오후 들어 본격적으로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등 주요 쟁점 사안을 두고 치열한 협상이 이어졌다.
중노위 관계자는 회의에 대해 약간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의에 배석한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노사 양측으로부터 들을 만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접점을 찾은 게 있느냐'는 질문에 "찾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박 과장은 "지금까지 나온 여러 안을 두고 변화된 것이 있는지 들었다"며 "원활히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오는 19일 다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후조정을 실시한다.
현재로서는 19일까지 최대한 양측의 의견을 듣고 교집합을 찾아 조정안을 마련하는 게 중노위 목표다.
하지만 논의가 길어지면 회의 종료 시각은 더 늦어질 수 있고, 20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1차 사후조정도 12일 자정을 훌쩍 넘겨 13일 새벽에 종료됐다.
노조 측이 예고한 파업 돌입 시점이 오는 21일로 매우 임박한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후조정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정부는 전날 파업을 막기 위한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시사했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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