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부터 왕오천축국전까지…파리서 공개된 천년 신라 유물들

입력 2026-05-19 05:00  

금관부터 왕오천축국전까지…파리서 공개된 천년 신라 유물들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신라, 황금과 신성' 전시 개막
333점 전시…"韓 현대문화 넘어 깊은 역사적 뿌리 발견하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천년 왕국 신라의 황금 유물들과 불교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보물들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관람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은 이날 저녁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신라, 황금과 신성' 전시의 VIP 개막식을 개최했다. 신라 유물들이 유럽에서 대거 전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에는 신라 건국 신화부터 황금기인 통일 신라 시대를 아울러 신라의 찬란했던 문화와 당시 신라인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작품들이 대거 출동했다.
금관총 금관과 금제 관식,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금제여래입상과 금제여래좌상, 석탑의 면석(面石), 흙으로 빚은 인형 등 모두 333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혜초(704∼787)가 쓴 여행기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도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8세기 초에 쓰인 왕오천축국전은 한국인이 작성한 최초의 해외 여행기로, 이 시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 등을 알려주는 의미 있는 기록 유산이다.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가 중국에서 구입한 문서 속에 포함돼 프랑스로 건너갔다. 현재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고, 한국에서는 2010∼2011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야니크 린츠 기메동양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놀라운 보물들의 집합체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혀 알지 못했던 고대 신라 왕국의 역사를 발견할 기회"라며 "신라 왕국을 통해 고대 문명과 놀라운 유산을 기념하는 자리"라고 의미 부여했다.
전시 작품들은 국립경주박물관과 리움미술관,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등의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윤상덕 경주박물관장은 "이번 특별전은 유럽에서 최초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파리 하늘 아래 울려 퍼질 신라의 숨결이 양국의 우호를 더 돈독히 하고 전 세계인이 한국 문화의 깊은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공사는 "오늘날 한국은 케이팝(K-POP)과 영화, 드라마, 혹은 케이뷰티(K-BEAUTY)와 연관돼 종종 언급되는데, 이런 현대적 활기 뒤에는 오래되고 깊으며 세련된 역사가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프랑스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한국 현대 문화를 넘어 한국 문명의 깊고 보편적인 역사적 뿌리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20일 일반에 공개돼 8월 말까지 진행된다.


s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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