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에스토니아 영공 넘어간 우크라 드론 격추(종합)

입력 2026-05-20 03:09  

나토, 에스토니아 영공 넘어간 우크라 드론 격추(종합)
우크라 "러시아가 일부러 발트3국으로 밀어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향해 날린 드론이 에스토니아 영공으로 넘어갔다가 격추됐다고 에스토니아 ERR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전자전으로 경로를 벗어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의 우호국 영공을 자주 넘어가지만 격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이날 낮 12시14분께 공중순찰 임무 중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기가 남부 버르치애르브 호수 인근 상공에서 우크라이나발로 추정되는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리투아니아 샤울라이 기지에 배치된 루마니아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미사일을 쏴 요격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라트비아 등 발트 3국은 자체 보유한 전투기가 1대도 없어 나토 회원국들이 영공 방어를 지원한다.
헤오르기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와 관련해 에스토니아와 발트해 국가 친구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일부러 발트3국 쪽으로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에스토니아와 국경을 맞댄 라트비아에서는 이날 영공을 침범한 드론이 군 당국에 포착돼 두 차례에 걸쳐 경보가 발령됐다. 이 때문에 열차 운행과 학교 시험이 중단되고 식료품 가게들이 문을 닫는 소동을 빚었다. 이 드론이 에스토니아 영공에서 격추된 드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트비아에서는 지난 7일 발생한 우크라이나 드론의 영공 침범 사건이 정치 공방으로 번져 연립정부가 붕괴한 바 있다.
17일 저녁에는 리투아니아 북부 우테나에서 잔디를 깎던 주민이 땅에 떨어진 드론을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리투아니아 경찰은 드론을 옮길 경우 민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드론에 장착된 폭발물을 현장에서 터뜨려 무력화했다.
옛 소련 구성국이자 현재 나토 회원국인 이들 세 나라는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도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근본적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이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에 영공을 일부러 열어준 것 아니냐고 공세를 펴면서 안보 불안이 더 커졌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리투아니아 영토는 이웃 국가를 상대로 한 제3국의 군사작전에 이용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발트 3국에서는 러시아가 불안감을 키운 뒤 발트해 국가들에 드론을 직접 날려 우크라이나에 뒤집어씌우는 자작극을 벌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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