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탐구 ‘기업vs기업’ ⑮] ‘해결사’ 손경식 회장 ‘뚝심경영 라면신화’ 신춘호 회장

입력 2017-08-07 17:43   수정 2017-08-21 11:30


[주요 경영진]





[캠퍼스 잡앤조이=김인희기자]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다. 누나 손복남 CJ고문이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부인이자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다. 그는 서울대 법학과와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은 창업주다. 1960년대 일본롯데 이사로 재직했으나 라면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롯데공업’을 세웠다. 형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반대이후 지속되는 형제 갈등 속에서 홀로서기에 성공, 농심을 국내 잘나가는 식품기업으로 성장시킨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식품회사를 이끌며 각기 주력분야에서 뚝심경영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손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 분야를 키웠고, 식품부문의 브랜드를 글로벌화 시키는데 매진해왔다. 신 회장도 주위의 반대 속에서도 소신경영으로 국내 라면시장을 장악했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주목했다.

손경식 회장, 그룹 진두지휘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만들어

손경식 회장은 1968년 삼성전자공업에 입사, 1977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1993년 삼성그룹이 계열사를 정리해 CJ제일제당이 독자기업으로 출범하면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직에 올랐고, 조카 이재현 회장을 도와 CJ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993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한 이래 CJ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도맡았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이재현 회장을 도와 CJ제일제당 주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책임감이 뚜렷했다. 또 이재현 회장이 구속수감 돼 위기에 빠졌을 때도 그룹을 진두지휘하며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 회장 역시 손 회장을 외삼촌이자 경영 스승으로 여기며 그룹의 주요 결정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이재현 회장과 함께 그룹을 진두지휘했다.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부진한 사업부문을 매각 및 분사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는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3년 7월 이재현 회장이 회사돈 횡령 혐의로 구속 수감되자 9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3년 10조8477억원, 3455억원에서 2016년 14조5633억원, 8436억원으로 상승했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의 자체성장과 더불어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장기 경기침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간편식 시장 및 글로벌에 집중해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5년 주력제품은 햇반을 기반으로 국밥류 간편식 ‘햇반컵반’을 출시했고, 지난해 비비고 브랜드 국·탕·찌개를 출시했다. 손 회장은 2014년 56억원, 2015년 80억9500만 원 지난해 82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아 유통·식품업계 연봉킹으로 주목받았다.





신춘호 회장은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글로벌 농심’을 향해 나아갈 것을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농심의 역사가 곧 식품산업의 발전사이다”며 “지난 50년동안 이어온 혁신본능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백산수를 통해 글로벌 농심, 100년 농심을 이룩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 그는 기업 이념으로 ‘이농심행 무불성사’, ‘농심을 갖고 일하면 못 이룰게 없다’며 먹거리 회사의 근본으로 농부의 마음, 즉 뿌린대로 거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형제갈등 속 당당히 이뤄낸 사업, ‘글로벌 농심’ 만든다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이다. 그는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일본롯데 부사장, 일본롯데 이사로 근무하던 중 라면사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다. 맏형인 신격호 회장은 라면사업을 하려는 신춘호 회장을 만류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지 못한다. 





신춘호 회장이 이끄는 ‘롯데공업’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신격호 회장은 상호명에 ‘롯데’를 쓰는 것이 거슬리기 시작한다. 형제간의 갈등이 점점 악화되자 신춘호 회장은 당시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던 ‘농심라면’의 이름을 따서 사명을 ‘농심’으로 정한다. 

그는 재계에서 깐깐하고 소신이 뚜렷한 경영인이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은둔의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장남 신동원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경영 전반을 넘겼으나 회사에 출근해 경영을 틈틈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춘호 회장은 지난 2015년 굵은 면발이 특징은 고급 짜장 라면으로 ‘짜왕’을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는 기존 주력 분야를 강화하면서 생수 사업을 통해 라면신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생수 브랜드 백산수를 출시해 “2025년까지 중국 전역에서 1조원 어치 백산수를 팔겠다”며 향후 목표를 제시했다.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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