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페 ‘두잉’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윤가영 대학생 기자] 최근 1~2년 사이 대학가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단어는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 관련 도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최근에는 페미니즘 작가 레베카 솔닛이 방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관련 영화나 책의 인기에 힘입어 페미니즘 북카페도 문을 열었다. 젠더 다양성과 평등을 테마로 하는 책을 소개하는 북카페 ‘두잉’이다.

△ 카페 ‘두잉’ 입구
청담역 6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카페 ‘두잉’은 지난 2월 문을 연 북카페다. 1997년 페미니스트 카페 ‘고마’ 이후 20년 만에 생긴 페미니즘 카페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두잉은 페미니즘과 LGBTQ, 소수자 인권 등에 관한 책 900여권을 소장하고 있다. 페미니즘을 모티브로 한 에코백과 머그컵, 엽서 등의 굿즈도 판매한다.

△ 카페 ‘두잉’에서 판매하는 굿즈
카페 운영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페미니즘 관련 강연이나 상담, 독서 모임, 작가와의 대화 등을 주최하거나 장소를 제공하고 예술작품 무료전시도 연다. 관련 정보는 두잉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페 ‘두잉’에서 읽을 수 있는 책
카페 ‘두잉’에가면 어떤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두잉’ 속 페미니즘 도서 3권을 소개한다. 책은 이정현 문학평론가가 선정했다.

페미니즘 입문자라면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레베카 솔닛
책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로 ‘맨스플레인’이라는 단어를 유행시킨 작가 레베카 솔닛의 신작이다. 인권운동가이자 작가인 레베카 솔닛이 2014년부터 2017년 사이에 쓴 글을 묶은 것으로, 여성에게 강요되는 암묵적인 폭력을 일상 사례를 통해 기록한 에세이다. 여성혐오 살인, 데이트 폭력, 디지털 성범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여성이 공적인 자리에서 결혼, 출산과 같은 질문을 받음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든 ‘여자’로 환원된다는 점을 짚어내고 있다. 일상적인 사례를 담은 에세이인 만큼, 페미니즘 도서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다.

페미니즘 고전을 읽고 싶다면
<허랜드>, 샬롯 퍼킨스 길먼
출간한 지 100년이 넘은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이다. 책 속에는 남자가 전멸하고 오직 여자만 사는 나라가 등장한다. 원래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살았지만, 전쟁이 일어나 노예들이 반란이 일으키면서 지배계층인 남성과 늙은 여성이 학살을 당했다는 설정이다. 여자들의 나라에 미국인 남성 3명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과 드라마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여자가 아이를 낳는 도구로 전락하게 된 미래 국가를 다룬 페미니즘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전쟁과 환경오염 등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한 상황에서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어드 공화국’이 출현한다. 아기가 최우선순위인 길리어드 공화국에서 여자는 오직 종족 번식을 위한 존재가 된다. 출간한 지 30년이 넘은 캐나다 소설이지만 대한민국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 보이는 면이 있다. 올해 미드로도 제작됐다.
phn0905@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