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 봤니? 국민대 자작 자동차 동아리 - KUST편

입력 2017-09-27 14:56   수정 2017-10-12 09:49






[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김혜린 대학생 기자] 국민대 자작 자동차 동아리 KUST는 호주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자동차 대회 ‘World Solar Challenge 2015(이하 WSC)’에서 국내 대학 최초로 기름 한 방울 없이 호주 사막길 3022km 완주했으며, 다가오는 10월 WSC에 도전한다. 

 

학부생들이 직접 설계, 제작한 차량으로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국민대의 위상을 높인 KUST의 회장 윤진영(경영학 15), 부회장 박명섭(기계시스템공학 16)을 만났다.

- 동아리를 간단히 소개해 달라. 

윤진영(이하 윤) : “태양광 자동차, 전기차를 설계, 제작하는 자작 자동차 동아리다. 10개 이상의 학과 학생들이 모여 있고, 공대뿐만 아니라 비공대계열 학생들이 함께 차량을 만들고 있다. 동아리에서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학생들의 도전이다. 대한민국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를 향한 도전을 하면서 기업들에게 후원을 받고, 받은 것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 동아리에 들어가기 위해 어떠한 자격이 필요한가?




윤 : “언제든 재밌는 도전을 하고 싶고 열정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들어올 수 있다.”

-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인 점이 독특하다.

윤 : “국민대에 자작 자동차 동아리가 4~5개 있다. 타과생을 받는 다른 동아리도 있지만 여기가 타과생의 활동이 제일 활발한 편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 도전하고 싶은 것에 대한 환경은 조성돼 있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된다. 나도 경영학부생이지만 프로젝트 팀장을 겸하면서 회장으로써 홈페이지, 기사 등에 기재되는 글을 쓰고, 사람관리, 재무관리 등을 직접 한다. 도전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들을 뽑기 때문에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 대회 준비는 어떻게 진행 되는가?

윤 : “2012년에 동아리가 창설된 이래로 각종 국내 대학생 자작 자동차 경진대회들을 준비해 상을 석권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WSC에 출전하고, 앞서 KSAE에서 전기자동차로 EV부문에 2014년도 우승, 2016년도 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매년 Solar Festival에 참여해 KUST를 알리고, 전시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후원자를 모집한다. 사람들에게 태양광자동차를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WSC 대회의 출전 목표는 무엇인가?

박명섭(이하 박) : “기존 차량보다 좋은 성능과 기술력을 시도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예를 들어, 기존 차량은 무게가 262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40~150kg로 무게를 줄였다. 이는 구조 해석, 차량에 충분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정도를 우리가 예상하고, 충격이 가해졌을 때 깨지지 않을 정도로 차량을 만들어 과설계를 막는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2015년도에 완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는데, 그 원동력은?

윤 : “선배들이 이끌어 나가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그 영역에서 한발 더 나갈 수 있게 됐다. 전 자동차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자동차를 만들 때 더 좋게 만드는 것처럼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 WSC에서 6박 7일 동안 호주 국토를 종단을 한다다. 어떻게 생활하는가?




윤 : “침낭을 깔고 노숙을 한다. ‘백호’(KUST 태양광 자동차의 명칭)는 한 사람이 타고 앞뒤로 마스코트 차량이 있어서 27명이 따라간다. 일주일 내내 캠핑 같은 생활을 한다.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은 70~80도 되는 찜질방 같은 차내에서 8시간 정도 있어야 한다. 중간 중간 멈출 수 있는 cotrol stop 구간에서 멈췄다가 다시 갈 수 있는데 이때 드라이버를 바꿔 3~4명이 로테이션 하면서 ‘백호’를 운전한다. 밤에는 캥거루가 돌아다녀서 로드킬을 당하는 사건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많이 움직이지 않는다.” 

-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 

윤 : “우리가 하는 도전은 돈을 받는 활동이 아니다. 프로젝트를 위해 2년간의 마라톤을 뛰어야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현실적인 장애물들에 많이 부딪치게 된다. 27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도전이 1순위가 되는 건 어려우면서도, 그걸 이뤄내야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해주고 계속 끌고 나갈 수 있게끔 하는 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윤 : “2년 전과 2년 후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 일단 어딜 가든 어떤 역할을 맡든 여기만큼 힘든 일은 없을 것이다. 이 동아리에 들어와서 활동하고 도전하다보면 각자의 철학이 생기는 것 같다. 인생에서 뭘 하고 싶은지, 그 속에서 내가 어떤 길을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게 된다. 하루에 잠을 2~3시간 밖에 못자는 생활을 1년가량 한다. ‘2년 동안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는 것부터 ‘토익을 공부할까 아니면 자동차를 설계를 해야 할까’ 하는 이런 자잘한 고민들이 동아리 친구들에게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되고, 물음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나가게 된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윤 : “WSC에 계속 도전하면서 전기차 대회를 준비할 것이다. 전기차의 새로운 영역을 도전하려고 한다. 지금의 전기차는 안정적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여서 얼마나 잘 달리는가를 본다면, 새롭게 도전할 전기차의 포뮬러 부문은 퍼포먼스 위주로 내구성을 높이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일으켜서 레이싱카처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대회다. 가장 중점을 두는 건 대중적으로 KUST를 알리고 내부적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것이다.”

zinysoul@hankyung.com



< 저작권자(c) 캠퍼스 잡앤조이, 당사의 허락 없이 본 글과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