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프로그래밍 수업하니 아이들이 좋아해요" WHIT 이상준 대표

입력 2017-10-10 11:26   수정 2017-10-11 09:32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장종원 대학생 기자] 소프트웨어 교육업체 ‘WHIT’의 이상준 대표는 대학을 다니며 한 교육봉사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중 아이들이 정해진 틀에서 공부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이후 그는 학교를 휴학하고 아이들에게 재밌고 유익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상준 대표를 만나 대학생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기업이 운영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그런데 아이들이 너무나 힘들어하고 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밌게 수업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고민 끝에 드론을 통해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요즘 코딩 등 컴퓨터교육이 중요해지고, 드론 또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또 마침 드론학회장을 맡고 있던 터라 드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 드론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을 하게 됐다.” 

-창업 과정이 궁금하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시행하는 대학생 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함께 창업을 결심한 팀원 2명과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 그 후 교내 ‘LINC 사업단’의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지원금을 받기 시작했다.”

-‘WHIT’의 교육과정을 설명해 달라.

“‘WHIT’의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교육보다 더 나아가 있다. 교육과정은 10주차로 구성되고 소프트웨어의 이해, 여러 도구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와 함께 드론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가르치기도 한다. 모터를 이용해 선풍기 등 간단한 가전기기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왜 프로그래밍 교육인가?

“전공이 전자공학부인데 수업 중 프로그래밍이 가장 재밌었다. 프로그래밍으로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똑같이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또 요즘 컴퓨터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 수업을 해주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컴퓨터 교육이 공교육에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컴퓨터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당장 유튜브에 프로그래밍을 검색해 봐도 수많은 동영상이 나오고, AI, 딥러닝, 클라우드, 핀테크 등 모든 게 소프트웨어다. 여러 방면에서 소프트웨어가 사용되고 있고 그 중요성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으나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스크래치 정도이다. 스크래치는 다루기 쉽고 원하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그보다 더 색다르고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쥐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심화과정이 필요하다.



-어떻게 드론으로 교육을 실시할 생각을 했나?

“무엇보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콘텐츠다.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아 아이들이 쉽게 관심을 가진다. 아이들이 드론을 통해 프로그래밍해서 자신이 만든 대로 움직이는 걸 보면서 흥미를 느낀다. 그런 점에서 드론이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했다. 또 드론을 잘 다루고 그것을 통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두기도 한다.” 

-드론의 향후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예측하나?

“드론은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할 때 튜브를 던져주는 인명구조용, 산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을 찾을 때 조난구조용, 불이 났을 때 화재진압용, 최근에는 농약을 살포하는 등 농업분야에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그렇게 봤을 때 드론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여러 분야, 여러 방면으로 사용될 것이고 일반인들 또한 드론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WHIT을 운영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수입이 많지는 않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초반에는 라면을 먹고 살았다. 단계라고 생각한다. 다만 보람을 많이 느낀다.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나서서 직접 해보려는 모습을 볼 때면 하길 잘했구나하는 보람을 느낀다.”

-우리나라가 창업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나?

“아직은 미비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잘 알아보면 창업경진대회나 각종 기관, 단체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많고 또 요즘 창업을 장려하는 추세라 학교에서도 창업지원센터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 많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혁신적 교육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 진정한 교육의 형태는 교육자가 일방적으로 수업하는 형태가 아닌 교육자와 수용자가 서로 소통하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기조로 삼고 더 나은 형태의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사업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의 한마디 해달라. 

“대부분 창업의 리스크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실 창업은 알다시피 극소수만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생각하면 취업이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이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면 달라진다. 정상인 사람이 대부분인 사회에서 비정상적 생각을 가지고 행동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지도 모른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때 혼자 독특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이 아닌 비정상적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 같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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