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6명 ‘올해 남은 연차 쓰기 어려울 듯’···휴가보다 돈을 선택한 직장인 과반수 넘어

입력 2017-11-02 11:46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상당수의 직장인이 올해 ‘남은 연차 휴가 소진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인크루트가 직장인 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남은 연차 휴가 관련설문’을 조사한 결과, 과다한 업무 및 사내 눈치가 보여 연차가 남았지만, 다 쓰지는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이들이 사용한 평균 연차 휴가 일수는 7.13일이었으며, 남은 연차는 평균 7.11일 정도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연차 휴가 일수가 15일인 것을 감안하면, 응답한 직장인들은 휴가를 절반 정도 사용했고, 절반가량 남겨둔 상황인 셈이다.

문제는 올해 남은 연차를 다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직장인이 많지 않다는 점에 있었다. ‘올해 남은 연차 소진 계획’을 묻자 응답자의 38.3%만이 ‘휴가를 다 쓸 예정’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61.7%는 ‘연차 소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연차 소진이 어려운 이유를 묻자 ‘업무과다로 쉴 수 없음’(3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연차를 모두 소진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상사,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가 24.4%로 같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외에도 ‘휴가를 내고 쉬어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7.8%), ‘인사 불이익 우려’(6.6%)라는 이유가 있었다. 무려 86.7%가 본인 선택이 아닌 사내 눈치 및 분위기 때문에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된) 휴가를 다 쓰면 눈치 보일 것 같다”는 직장인의 고질적인 인식은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크루트가 2013년(11월)과 2014년(12월) 2년 간 진행한 ‘직장인 남은 연차휴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남은 연차를 소진하지 못할 것 같다는 대답이 각각 78.3%와 79.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이유에 대한 응답 역시 해마다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앞서 지적했던 ‘과다업무’, ‘사내 분위기’, ‘상사 눈치’, ‘인사 불이익’ 등 경직된 조직문화에 의한 제약이 86.6%(2013년), 87.1%(2014년)로 쉬지 못하는 이유의 8할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남은 연차를 급여로 환산해주는 제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0.6%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연가보상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89.2%로 나타나 직원에게 성실히 보상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일부 직장인(10.8%)은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다’고 답해 연가보상제마저도 불투명하게 운영되는 기업이 있음을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연차 휴가와 급여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과반수(61.5%)가 ‘급여를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차 휴가를 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38.5%에 그쳤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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