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협력사 채용한마당 “취준생 눈 바뀌었다”… 우수 중소기업에 지원자 ‘인산인해’

입력 2017-11-06 15:44   수정 2017-11-06 17:25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장내도 복잡하고 여러분도 기다리기 힘드니까 한꺼번에 답 해드리겠습니다. 다같이 질문해주세요.”

11월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장. 유독 한 기업 상담부스가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했다. 인사담당자 주위를 정장차림의 구직자들이 빙 둘러 싸고 일제히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 기업은 미국 반도체장비 전문업체 ‘램리서치코리아’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 달,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 기업 에이온휴잇이 선정한 ‘2017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크게 주목받았다. 성과에 공정하게 보상하고 학비지원, 내부채용, 해외파견 등으로 직원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준다는 점 덕이다.



11월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 행사장의 램리서치코리아 

상담부스에 정장차림의 구직자들이 가득하다. 사진=이도희 기자

특히 삼성전자 외에 국내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 협력사로서, 최근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 8월, 직원 평균연봉 약 1억 원을 기록했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이번에 설비 직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연봉은 4700만원이다. 이 기업 인사담당자는 “반도체 장비 조립 등 관련 경험이 필요하다”며 “이 일이 적성에 맞아야 하고 외국계인 만큼 영어문서 작성업무가 많기 때문에 영어능력 우수자는 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86개 사를 포함해 총 120여개 협력사의 실무진과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구직자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덕전자·피에스케이·디아이 등 반도체부터 루멘스·크레신·히로세코리아 등 TV와 휴대폰 등 업종별 협력사가 한 자리에 모인 흔치 않은 자리다. 구직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6개 직무별 채용기업관(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의 회사 정보를 얻고 현장 면접을 볼 수 있다.

이들 기업들은 현장면접 등을 통해 올 하반기에 모두 249개 분야에서 2000여명을 채용한다.





행사장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삼성전자계열사 협력사들. 더 많은 기업 정보는 관련 사이트

(www.samsung-myjob.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특히 최근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이날 참가 구직자수는 예년보다 늘었다. 또 실제 면접을 보기 위해 이력서를 구비하고 정장을 입은 구직자도 과거보다 눈에 많이 띄었다. 매출이나 연봉, 복지가 우수한 기업은 중소기업이라도 인기가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취업준비생 함수경 씨(전기전자공학 4)는 “사전에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전반적으로 참여 기업의 연봉 수준이 높고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거대한 고객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규모가 작아도 비전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 인사담당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했는데 오전에만 부스를 찾은 구직자가 작년의 3배”라며 “마음에 드는 지원자도 작년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은 이날 인성면접을 통해 일부를 선발해 본사에서 기술면접을 추가로 실시한다. 기술면접은 프로그램 개발능력 테스트다.



취업 상담 부스인 ‘취업 토탈 솔루션관’에도 구직자들이 많았다. ‘취업 토탈 솔루션관’은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 경력 컨설팅센터 소속 상담원 20여명이 이력서와 면접 컨설팅, 현장 기업 매칭까지 취업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채용된 협력사 신입사원에게 입사 후에도 각종 교육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행사 개막식에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 김영재 대표, 정용구 넥스플러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행사에 참여한 협력사는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 확보가 가장 필요한 상황이다며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상생 활동을 펼쳐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10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국내 최대 고용주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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