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영화 단체 'KUFCA'

입력 2017-11-14 11:43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김민규 대학생 기자] ‘KUFCA(한국 대학생 영화동아리 연합)’는 지난 2010년 대학의 영화 동아리들이 만든 연합단체다. 단체 내부 사정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지만 올해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인이 되기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진심을 알아서인지, 변영주 감독, 박건용 감독, 심보경 대표, 달시파켓, 이준익 감독 등 많이 영화인들이 이들을 위한 강연을 해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KUFCA 회장직을 맡고 있는 박송윤(숙명여대 3) 씨를 만났다. 



-KUFCA의 소개를 부탁한다.

“지난 2010년 10월 31일에 출범한 한국대학생영화동아리연합(korea university film club association. 이하 kufca)는 전국대학생영화동아리의 영화놀이터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는 서울 및 수도권 12개 대학교와 13개의 동아리와 함께 하고 있다. kufca는 순수하게 대학생이 운영하는 연합으로, 교육, 창작, 배급까지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독립적 영화단체다.또  매년 각종영화제를 관람하고, 교육을 위한 kufca워크숍과 kufca영화제를 개최해 창작은 물론 배급에도 힘쓰고 있다. 대학생들의 영화가 외장하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에 상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체로 보면 된다.”

-올해 kufca의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우선 지난 8월에 5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에는 류훈 감독님과 이준익 감독님께서 강연을 해주셨다. 올해 워크숍은 편집, 촬영, 시나리오 워크숍으로 진행돼 다함께 즐겁게 참여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고려대 ku시네마트랩에서 영화제를 진행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총 21편의 대학생 감독 영화가 상영됐다. 섹션별로 진행된 영화제에서는 공포, 소외, 사랑, 성찰이라는 4가지 섹션과 더불어 청년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영화제 콘셉트를 잡았다. 또 유승조 감독님과 홍지영 감독님이 함께 해주셨다. 유승조 감독님은 신인배우 발굴로 유명한 독립영화 감독으로, 곽도원, 전소민 배우님과 함께 촬영한 <열정가득한이들>, <썬크림>,, <위대한 선수> 총 4편의 영화를 출품해주셨다. 미장센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도 하고 계신 감독님께서 흔쾌히 저희 영화제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또 홍지영 감독님께서는 <로자의이야기>라는 영화를 출품해 주셔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사실 kufca가 2015년도 이후부터 2년간 활동을 쉬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끌어갈 누군가가 2년 동안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올해 6월 다시 동아리들이 모여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는데, 2년간의 공백 기간 때문에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예전 계정에 남아있는 메일들을 추적하고 분석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다들 처음이라 미숙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제가 큰 행사이다보니,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았다. 또 오로지 정부지원금과 동아리들의 후원금으로 움직이다보니 재정적인 부분에서도 힘든 것이 있었는데, 모든 것을 재밌게, 즐기면서 극복했던 것 같다.” 

-본인이 생각하는 kufca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많은 대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만드는 연합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서로 공통점이라고는 ‘영화에 대한 사랑’뿐인데, 그런 사람들이 모여서 영화제를 한다는 것이 엄청난 매력이다. 서로 학교도 다른 학생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만으로 함께 영화제도 가고, 공부하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프랑스의 ‘누벨바그’도 이런 식으로 형성되지 않았을까 싶다. kufca가 한국의 누벨바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대한 열정을 서로가 함께 뭉쳐서 좋은 결실로 이뤄낸다면 한국영화의 누벨바그는 물론, 칸 영화제도 될 수 있는 것이 ‘kufca영화제’라고 생각한다.”

-활동을 하며 가장 뿌듯했던 적은 언제인가?

“매 순간이 뿌듯하다. kufca는 제가 운영하는 단체가 아니라 동아리들이 같이 운영하는 단체고, 나는 그중에서 의사를 대표로 표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모든 동아리들이 같이 뿌듯해할 때, kufca를 통해서 어떠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 가장 뿌듯한 것 같다. 특히 ‘다 같이 한다’라는 것을 느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사실 연합이라는 것이  단합이 어렵다. 소속감은 각 동아리에 있고, 그 중에서 kufca라는 활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회장, 임원, 스탭들이 kufca를 위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이 순간이 내 삶에서 가장 빛날 때 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행복해진다.”








-앞으로 kufca의 활동 계획은?

“영화제가 끝나고 남은 임기동안 만들어 가고 싶은 활동들이 참 많다. 다 같이 합작영화도 하고 싶고, 촬영여행이라는 것도 가고 싶다. 일주일동안 전국을 돌면서 지역마다 있는 공모전에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들을 기록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그 밖에도 많은 영화제를 관람하고 싶기도 하다. kufca 활동을 함께 한 대학생들 중 앞으로 많은 친구들이 다른 진로를 걷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서로 영화에 대한 열정으로 만난 만큼, 앞으로 커서도 kufca를 했다는 추억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우선 kufca에게 한 마디 한다면, 올해 6월에 새로 모임을 시작한 만큼 두려움도 많았는데, 서로가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이뤄낸 값진 결과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 kufca라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앞으로 한국의 영화가 더 발전하고 다양할 수 있도록 많은 영화인 및 영화 관계자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kufca가 예비영화인들이라면 거쳐갈 단체가 되도록 남은 임기동안 열심히 활동하겠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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