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취업하기②] 전문가 합격 꿀팁… 국내 지사 규모 확인은 필수, 인맥을 활용하라

입력 2017-11-20 17:08   수정 2017-11-23 16:11

<p>[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 인정받는 숨은 외국계 기업들을 어떻게 서칭하고 공략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10월 1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 한국경제DB




인재풀·내부 추천·수시 채용… 외국계 기업의 채용 방식

국내에 수많은 외국계 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업의 채용공고는 그만큼 많이 올라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외국계 기업의 채용 방식을 알면 이해하기 쉽다. 외국계 기업은 결원 또는 인력 수요가 발생했을 때 수시 채용을 원칙으로 한다. 내부채용, 내부추천 등 인사담당자와 채용 결정권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재풀의 인재를 바탕으로 우선적으로 채용을 한다. 그래도 채용이 안 될 때 헤드헌팅 의뢰를 하거나 채용공고를 외부에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재풀 > 내부추천 > (헤드헌터) > 채용공고

인재풀을 활용한 채용의 경우, 인사담당자나 채용을 하는 해당부서의 매니저가 가지고 있는 이력서 등을 우선 고려한다. 인재풀에 등록을 한 이력서 중에 괜찮은 지원자에게 연락을 하거나, 과거의 지원자 중에 아쉽게 탈락 지원자에게 연락을 해 여전히 본 포지션에 관심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면접일정을 잡는다.

내부추천의 경우는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괜찮은 지원자를 추천하라고 한다. 추천을 하는 사람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라고 해서 아무나 추천을 할 수 없다. 회사도 해당 직원의 평판을 바탕으로 추천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괜찮은 지원자들이 추천될 확률이 높고, 경력이든 신입이든 대부분 이 과정을 통해 채용이 된다. 하지만 평판이 좋은 직원이 추천했다고 해서 무작정 뽑지는 않는다. 회사에 따라 외부기관을 이용해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치기도 하고, 서류와 면접은 보통의 채용과정과 거의 동일하게 진행된다. 

인재풀과 내부추천으로 채용이 되지 않을 때, 경력직의 경우는 주로 헤드헌터를 통하고 신입과 계약직의 경우는 구직 구인 사이트를 이용한다. 과거에는 내부 추천과 인재풀을 통해 대부분 채용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공고로 올라오는 것이 많지가 않았으나, 최근에는 외국계 기업이 늘어나고 채용되는 인재들의 직급과 업무역량이 높게 요구 되는 추세이므로 대부분의 경우 헤드헌팅과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한다.

‘알짜배기’ 외국계 기업, 어떻게 찾을까?

그렇다면 1만 7000여 개가 넘는 외국계 기업 중 괜찮은 기업을 찾는 방법은 무엇일까. 커리어 컨설턴트 이경석 씨는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원하는 산업군의 기업들을 리스트업(List-up)하고, 그 기업들의 국내 지사 규모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외국계 기업을 서칭하고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외국계 기업의 규모는 1명 지사장 체제부터 3~5명의 소규모 체제, 수백 명 규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이는 해당 기업의 글로벌 규모보다는 기업의 국내 시장 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글로벌 기업 순위 Top 100위 안에 들어가는 회사임에도 국내 지사는 5명 미만의 ‘Small Office’를 운영하는 곳이 있는 반면, 글로벌 규모는 1000위임에도 국내 지사는 1000명 이상, 5000억 이상의 매출 규모를 형성하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글로벌 규모만을 보기보다 국내 지사의 규모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말했다. 

<커리어 컨설턴트 </b>이경석 씨가 전하는 알짜 외국계 기업 공략법>

① 직무를 정하라

② 산업군을 정하라

③ Forbes 2000 리스트 중 원하는 산업군의 회사를 리스트업하라

④ 국내 지사 규모 및 연봉 등을 확인하라

⑤ 리스트업 한 기업을 모니터링하라

⑥ 인재풀에 이력서를 남겨라




①국내 지사 규모 확인법




신입직의 경우, 조직의 구조와 운영방식 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배울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직의 규모가 갖춰진 곳이 좋다. 국내 지사의 규모는 매출액, 영업이익 정도를 확인하면 되는데, 이는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는 전자공시 사이트 ‘Dart’를 이용하면 된다. 

Dart에 없는 회사는 ‘크레딧잡’에서 검색하면 된다. 기업의 매출액, 직원수, 평균 임금, 초봉, 1인당 매출액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의 평판을 ‘잡플래닛’에서 확인해보면 좋은데, 그 회사의 직원들이 익명으로 회사의 분위기에 대해 가감없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분위기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②글로벌 전체규모 확인법




국내 지사의 규모와 분위기를 파악했다면, 글로벌 전체 규모를 확인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가 글로벌로 해당 산업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를 파악해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데 수월하고, 면접에서 ‘회사와 산업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보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 

기업의 글로벌 규모는 ‘Fortune global 500’과 ‘Forbes global 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곳에서 기업의 순위, 매출액, 영업이익, 브랜드가치, 자산 규모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트에서 직접 보는 것은 무료이며, excel 리스트를 다운 받으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 밖에도 채용 사이트를 통해 공고를 확인할 경우, 기업이 Forbes2000에 들어가는지 확인하며 공략할 수 있고, 구글에서 해당 기업을 검색해 그 기업의 현황을 살필 수도 있다. 또 Findthecompany.com에 들어가면 해당 기업의 글로벌 전체 지사의 매출, 인원 등의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2017 Global 100 Most Sustainable Coporation in the World>



Corporate Knights가 매년 공개하는 전 세계 외국계 기업 순위 1~50위. 

자료= Corporate Knights

‘알짜배기’ 외국계 기업 공략법은 무엇?

알짜배기 외국계 기업을 찾았다면, 취업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외국계 기업 취업을 위해서는 영어 구사력과 지원직무 경험, 정보·인맥관리 등이 필요하다.

① 외국어 구사력 중시… 토익 등 외국어 성적은 중요치 않아

외국어 구사력이 가장 우선이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입사채용 과정에서 영어구사력을 검증한다. 토익 등의 외국어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이력서는 레쥬메와 커버레터를 요구하는데, 자유 형식으로 쓰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다. 

② 평소에 인맥 관리… 인재DB에 이력서 올려두기

외국계 기업은 공채보다는 수시채용을 통해 뽑는데다, 사내 추천채용을 활용하는 기업도 많다. 따라서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지인을 평소에 알아두면서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의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좋다. 수시채용이기에 평소에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인재풀(데이터베이스)에 자신의 이력서를 올려놓거나, 채용레터 서비스를 받아보는 것도 입사의 지름길이다. 이밖에 취업포털과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공고를 올리기도 하기에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는 것도 필수다. 외국계기업 채용전문 사이트인 ‘피플앤잡’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③ 직무중심 채용…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아라

외국계 기업은 해당 직무별 채용을 한다. 특히 면접에서 직무관련 경험과 입사 후 직무와 관련해서 어떤 실적을 올릴 수 있는지 등을 묻기 때문에, 구직자가 직무 관련 경험을 쌓고자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계 기업에서의 인턴 경험이나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외국 기업이 1년 이상의 직무 경력 인재를 선호한다는 것을 감안해 국내외 프로그램에서 1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뒤에 외국계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공계 학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취업이 가능하다. 특히 이공계 학생들은 국내에서 통용되는 자격증보다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전문가의 꿀TIP

▶ 가장 좋은 방법은 인턴이든, 아르바이트든, 계약직이든 관심 기업에 일단 들어가서 그 회사 직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의 특성상 내부 추천으로 직원을 많이 뽑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형성한 직원들로부터 내부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관심 기업들의 홈페이지를 직접 모니터링하는 것도 좋고, 채용 사이트에서 ‘외국계 기업, 직무, 산업’으로 분류해서 모니터링을 해도 괜찮다. 신입의 경우 ‘사람인’, ‘잡코리아’에 공고가 많이 올라오고, 경력직은 ‘피플앤잡’의 공고가 압도적으로 많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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