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탈출!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의 창업자들을 만나다

입력 2018-01-18 11:45   수정 2018-01-22 10:42


[캠퍼스잡앤조이=이도희 기자/김다윤 대학생 기자] 카페에서 엑셀을 그것도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방학을 맞아 여유로운 대학생들과 취업 못한다고 잉여 소리를 듣고 있는 취준생까지. 삶이 무기력하고 지루한 이들에게 소개할 플랫폼이 있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재발견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일명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이다. 

빈둥빈둥 집순이를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취미를 가질 수 있는, 무엇보다 자신의 재능과 가치를 뽐낼 수 있는 ‘탈잉’을 창업자 인터뷰와 함께 담아보았다. 

          



△왼쪽부터 탈잉대표 김윤환, 공동창업자 김영경 씨 

- 자기소개를 해 달라.




“탈잉은 ‘잉여탈출’의 줄임말으로, 잉여(남는) 시간에 사람들의 재능을 공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탈잉’을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오랫동안 웨이트 트레이닝를 취미로 해왔다. 대학교 생활 중 헬스 동아리를 만들고 후배들과 함께 운동 생태계를 만든 경험이 굉장히 즐거웠다. 특히 내게 돈을 내고 PT를 받으려는 사람이 생기면서 ‘내 재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 헬스 뿐 아니라 모든 영역의 재능을 다른 사람과 연결하는 콘셉트의 플랫폼을 구상하게 됐다. 공동 창업한 김영경 이사는 학부시절 ‘논술’이라는 자신만의 재능을 공유해 학비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 취업이 아닌 창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20대 청년들이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몇 가지 옵션 안에 획일화 되는 게 안타까웠다. 나도 큰 조직의 정해진 시스템 하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맞지 않았지만 졸업 후에 취업 외에 별다른 옵션이 없더라. 그러다 헬스 PT 경험을 통해 내 재능으로 소득을 얻으면서 창업으로 생각을 발전시켰다. 이용자들도 다양한 진로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 튜터를 뽑는 기준과 튜터의 전문성 검증 방법은?




“첫 번째 원칙은 ‘누구나 튜터가 될 수 있고 어떠한 재능도 수업 소재가 될 수 있다’다. 하지만 탈잉의 수업은 명백히 금전적 거래로 교환되는 상품이다. 비용을 지불할 만한 가치를 가질 수 있게 준비된 수업만이 탈잉의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수업심사는 수업에 명시된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과 작성된 커리큘럼에 대한 구체성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 ‘탈잉’의 반응이 뜨거울 거란 확신은 어디서 들었나?




사업 시작 전,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만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3달 간 100건 이상의 매칭이 이뤄졌다. 매칭 과정에서 고객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학원과 독학(인강) 중간의 ‘튜터링’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전문강사가 아닌 일반인의 수업이 사업화 가능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플랫폼 내 스타 가능성이 있는 튜터의 매력을 바이럴 영상으로 극대화했고 실제로 고수익 튜터들이 계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지속가능성을 확신했다.

 

- 지금껏 ‘탈잉’ 프로그램 중 기억에 남는 수업(튜터) 또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전혀 생각지 못한 이색 재능들이 많았다. 발차기 수업, 삼국지 요약 수업, 연애고수 언니가 알려주는 연애법, 항공권 싸게 끊는 법 등이다. 또 탈잉 수업을 통해 만난 사람들이 함께 창업을 하기도 하고 수강생이 자기 수업을 개설하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도 인상적이다.

 



해커 이두희의 프로그래밍 수업 사진

- 가장 반응이 좋았던 수업은?




“천재해커 이두희 씨 프로그래밍 수업이다. 특별 이벤트로 진행한 ‘친절한 이두희 튜터의 300원 코딩 수업’에 300명 이상의 수강생이 몰린 기억이 난다.”




- 수업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듣나?




“자기계발 욕구는 강한데 시간이 부족한 20대 중후반 대학생 및 직장인이 주요 고객이다. 직장인은 야근과 회식 등으로 학원을 신청만 하고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잉에서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사업을 하면서 뿌듯했던 적도 있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으로 지속가능한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탈잉을 통해 튜터들이 지속적인 소득을 얻고, 기존의 대기업이나 공무원이 아닌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삶을 개척해가기 시작할 때 가장 뿌듯하다. 한 튜터는 메이크업 수업을 하며 꾸준한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고, 현재 뷰티크리에이터로서의 길을 가고 있다. 또 다른 튜터는 필라테스 수업을 통해 프리랜서 강사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 또는 목표가 궁금하다.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탈잉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서울 외에 전국 권 대중서비스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수업 뿐 아니라 수업 과정에서 발현되는 콘텐츠들이 탈잉 플랫폼 내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개인고객을 넘어서, 기업고객을 위한 상품도 만들 예정이다. 2018년 기업 사내교육 뿐 아니라 기업들의 프로젝트와 튜터간 매칭 서비스도 론칭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창업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자신이 꿈꾸는 일을 만들어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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