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최지묵 대학생 기자] 시베리아보다 추웠던 지난 겨울을 뒤로한 채 새학기가 시작됐다. 대학가에서는 이제 막 대학에 발을 내민 신입생들이 삼삼오오 어울려 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전공 서적을 들고 건물 사이를 돌아다니는 학생들, 새로운 수업에 부푼 기대감을 내비치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학생들만큼이나 바쁘게 돌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학 내 위치한 식당이다. 흔히 ‘학식’(학생 식당의 준말)이라고 표현하는 이곳은 식사시간이 되면 늘 학생들로 붐빈다. 마치 중·고등학생 시절 급식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비슷한 모습이라고 해도 더이상 그때 먹어오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더군다나 학생들 전체가 급식 신청을 해오던 것과 달리, 이제는 스스로 결정해야한다.

△성균관대 학생식당 금잔디 ‘볶음 우동’
학생식당, 이래서 간다
성균관대 학생식당에서 만난 한 학생은 “식당이 수업 듣는 강의실과 멀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자주 이용한다”며 “메뉴가 다양해서 고등학생 때와 다르게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는게 좋다”고 학생식당 이용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그동안 이용하던 급식판이 아니어서 식사할 때마다 기분이 신기하다. 성인이 된 것 같다”며 “대학교에 와서는 밥값도 직접 계산해야 해 비용 때문에라도 학식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고정된 식단이 아니라는 점과 저렴한 가격이 학생들의 발길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에는 현재 ‘옥류천’, ‘은행골’, ‘금잔디’, ‘법고을’ 4개의 학생식당과 함께 5개의 패스트푸드점 (‘맘스터치’ 등) 이 입점해있다.

△청주대 대학문화관 학생식당 돈까스
청주대 역시 전문 음식점에 온 것처럼 미각을 자극했다. 대학문화관 식당을 주로 이용한다는 한 학생은 “수업을 듣는 건물과의 거리, 음식의 품질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식사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요리들도 많아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청주대학교에는 경상대학 학생식당, 기숙사 식당, 대학문화관 학생식당이 위치해있다.

△청주대 대학문화관 학생식당 일본라멘
학생식당, 이래서 안 간다
응답 학생 대부분은 학생식당이 식사시간에 붐벼서 이용하기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한 시리얼이나 토스트 같은 가벼운 음식을 원하는 경우도 있어 아쉽다는 답변도 있었다.
통학 방법에 따라서도 의견이 달랐다.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들은 “과일샐러드나 채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학생 식당의 맛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학생도 있었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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