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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가길 잘했어요" 해외봉사 경험자들에게 듣는 해외봉사 A to Z

입력 2018-03-20 11:21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이정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의 로망으로 불리는 해외봉사활동. 그러한 대학생들의 니즈에 맞춰 대학 차원에서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운영하기도 하고, 여러 대기업에서도 CSR의 일환으로 대학생들에게 해외봉사의 기회를 주고 있다. 

하지만 막연하게 해외봉사를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도, 해외봉사에 대해 ‘잘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당신도 이러한 이유로 막막함을 겪고 있다면, 지금부터 주목해보자. 지원부터 파견까지, 해외봉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보고자 해외봉사 활동을 다녀온 두 사람을 만나봤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의 단원이었던 김희연(경기대학교 4학년)씨와 '이화봉사단' 단원이었던 이유진(이화여자대학교 3학년)씨를 통해 해외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외봉사활동을 꿈꾼다. 하지만 신청방법부터 정확히 어떤 봉사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대학생은 드물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와 ‘이화봉사단’을 통해 해외봉사를 다녀온 김희연(경기대 4), 이유진(이화여대 3)씨를 만나 해외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청년봉사단 ‘해피무브’를 다녀온 김희연(경기대 4)씨

- 해외봉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했나.

김희연(이하 김) : 대학교 2학년 때, 4박 5일 동안 거금도라는 섬에 머물며 벽화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가 자발적으로 했던 첫 번째 봉사활동이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벽화를 좋아해주셨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의 작은 노력이 다른 사람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봉사에 관심이 생겼다. 그 계기로 더 넓은 세상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진(이하 이) : 국내에서 교육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단기로 진행된 활동이라 그런지 학생들한테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았다. 그래서 수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봉사가 뭐가 있을지 고민하다가 해외 의료 봉사가 떠올랐다. 작년에 캄보디아에 선교를 다녀왔던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도 해서, 그곳으로 봉사를 다녀왔다. 

-대학이나 기업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의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김 : 현대자동차그룹의 ‘해피무브’를 통해 해외봉사를 다녀왔는데, 아무래도 대기업에서 기획한 활동이다 보니 굉장히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는 점이 좋았다. 비용도 기업에서 전액 다 지원을 해 줘 부담이 없었다. 경쟁률이 높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다. 활동 중에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 하게 했던 점도 조금 불편했지만 그 덕분에 같이 간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 이화여대 봉사 프로그램인 ‘이화봉사단’의 일원으로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왔다. 아무래도 같은 학교 학생들끼리라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편했고,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비용이다. 학교에서 절반을 지원해줬지만 부담이 되긴 했다.  






‘이화봉사단’을 통해 해외봉사를 다녀온 이유진(이화여대 3)씨

- 해외봉사활동 지원서 또는 면접 합격 비법이 있나.

김 : 봉사활동은 기본적으로 팀 활동이다. 서류에 내가 잘난 점보다, 내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더 강조해서 쓰면 좋을 것 같다. 또 면접 땐 자신이 쓴 자소서를 충분히 숙지하고, 미리 예상 질문을 뽑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지원자들이 말할 때 경청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 서류나 면접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말하는 게 좋다. 내가 왜 해외 봉사를 왜 가야하는지를 잘 드러나는 예시라면 좋을 듯싶다. 면접에서는 많이 떨리겠지만 면접관의 눈을 응시하면서 차분히 준비했던 대답을 하는 것이 좋다. 

- 해외봉사에서 어떤 활동들을 했나.

김 : 캄보디아의 쭘끼리라는 시골 마을에 학교를 짓는 봉사였다. 벽돌 쌓기, 철근 자르고 나르기, 모래와 시멘트 섞기 등의 활동을 주로 했어요. 그 외에도 한국의 다양한 의복들을 소개하는 패션쇼를 보여주고, 벽화도 그리고, 아이들에게 교육봉사도 했다. 

이 : 현지에서 환자들의 혈압이나 혈당을 체크하고, 안내하는 일을 했다. 그리고 미리 기획해 간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기도 했다.  








△김희연 씨가 현지 아이들에게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교육 중이다


- 활동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면.

김 :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낄 수 없었던 경험이 좋았다. 평소 삽질을 해볼 기회가 언제 있겠나.(웃음) 현지 과일인 두리안을 먹었는데, 두 번 다시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도 재밌었다. 무엇보다 학교가 만들어지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했다.  

이 : 해외봉사를 통해 이전에 제가 갖고 있던 의문점들을 해결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단기로 하는 교육봉사가 정말로 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 봉사로 제가 하는 봉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김 : 캄보디아의 더운 날씨에서도 안전을 위해 라텍스와 목장갑을 끼고 봉사활동을 해 장갑을 벗을 때마다 땀이 많이 났다. 그리고 작업할 때 모래가 많이 날려 마스크를 썼는데도 힘들었다. 또 캄보디아에는 도마뱀이 정말 많다. 호텔 방에도 늘 한 마리씩 나타나 팀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 : 개인적으로 캄보디아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다. 식사에서 고기류가 잘 없기도 했고, 그나마 있는 고기도 잡내가 너무 심해 먹지 못 할 정도였다. 그래서 야채볶음이나 그나마 먹을 수 있는 계란만 먹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 해외봉사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김 : 순수한 아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우리를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 벽화봉사를 하면서 사포질을 하고 있는데, 그걸 보던 아이들이 도와주고 싶었는지 조그만 손으로 같이 벽도 문지르고, 바닥에 묻은 시멘트를 닦아줬다. 물티슈를 들고 더러워진 우리 손을 닦아주기도 했다. 그런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우리를 도와주려는 그 마음이 너무 예뻤다. 이런 때 묻지 않고 순수한 아이들을 보며 봉사자들까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 해외봉사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며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함께 봉사를 갔던 교수님께서 “우리가 못 살던 시절에 다른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가 봉사를 하는 것은 캄보디아에 새로운 희망의 싹을 틔우는 것과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걸 말로만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보고 행동하면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이유진 씨가 ‘이화봉사단’에서 만난 아이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해외봉사 시 꼭 챙겨야하는 준비물이 있나.

김 : 선크림, 팔 토시, 휴대용 선풍기를 챙겨가면 좋을 것 같다. 또 짐을 막 넣을 수 있는 에코백도 유용하게 쓰인다. 

이 : 선크림과 모기향은 꼭 챙겨야 한다. 생각보다 피부가 많이 타기도 하고, 모기가 정말 많다. 

- 해외봉사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김 : 까매진 피부다.(웃음) 무엇보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캄보디아의 아이들은 풍족하지도 않고,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생활하는데도 행복해보였다. 그 아이들을 본받아 작은 것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했다.  

이 : 해외봉사를 다녀오고 좀 더 구체적인 삶의 목표를 갖게 된 것 같다. 진로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불안하거나 심란할 때 마다 그때의 사진을 보곤 한다. 당시의 기억이나 마음가짐을 떠올리면서 앞으로의 목표를 되새긴다.  

- 해외봉사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 :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학생 때 해외봉사는 꼭 다녀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고생할 각오하고 가길 바란다.(웃음)

이 : 보통 봉사를 가서도 자유시간이 조금은 주어진다. 그 시간을 잘 활용해 하루 동안 봉사한 것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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