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턴 체험기] ‘아디다스 코리아’ ‘증권사’에서 인턴 경험한 선배들의 합격 노하우

입력 2018-04-18 10:28   수정 2018-04-18 16:20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윤가영 대학생 기자]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직무 관련 경험인 인턴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인턴 기회를 잡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역대급 구인난 속에서 인턴 경력을 쌓을 수 있을까. 인턴 선배들에게 그 노하우를 들었다. 

아디다스 코리아 인턴으로 근무한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 김규헌 선배 

Q 인턴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인턴십은 나의 부족한 점을 찾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대학원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을 했는데 해보고 싶은 것을 먼저 해 본 뒤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인턴을 지원하게 됐다.” 

Q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를 꼽는다면.




“아디다스 채용은 서류, 인사팀 면접, 실무 면접으로 이뤄진다. 외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서류 전형은 영문 이력서로 제출했다. 간결하게 활동을 설명한 이력서였고 내가 한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정확히 설명했다. 인사팀 면접에서는 성격이나 브랜드에 대한 애정, 이해 등에 대해 물었다. 부담감 없이 면접에 임했는데 그 부분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잘 보이겠다는 마음을 내려놓으니 솔직한 나를 드러낼 수 있었다. 극적인 스토리가 없더라도 나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잘 풀어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어떤 회사에서 일하고 싶냐’라는 질문에 ‘윤리적으로 창피하지 않은 기업이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했다. 면접이 끝나고 알았는데 아디다스는 ‘스포츠로 사회를 바꾼다’는 슬로건을 갖고 있었다. 운 좋게 윤리를 중요시하는 아디다스의 철학과 맞아 떨어져 긍정적인 인상을 준 것 같다.”



아디다스 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한국외대 언론정보학과 김규헌 씨(오른쪽)

Q 인턴으로 근무하며 어떤 일을 했나.




“2개월 동안 영업(Wholesale) 부서 코디네이션 팀에서 일했다. 우리 팀은 본사 영업팀 일정, 계약 조율 등을 전담한다. 나는 백데이터 작업을 주로 맡고 계약서 갱신 시 오타 검수, 독일에서 오는 가이드라인 번역 서포트, 점주에게 전달할 파일을 다듬는 일 등을 했다. 선배들이 진행하는 홀세일 부서 트레이닝 세션을 보조하거나 아디다스 몇몇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Q 아디다스 코리아의 특징은 무엇인가.




“개인의 책임이 중요시되는 회사다. 수평적인 조직이고 칼같이 6시에 퇴근한다. 요즘에는 탄력근무제도 시행한다고 들었다. 모두가 칼퇴하는 요일도 있어 그날은 6시가 되면 회사 내 전등을 모두 끈다.”  

Q 인턴으로 근무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방학이 끝난 뒤 바로 인턴 근무를 시작해 이틀 사이에 대학생에서 직장인이 되어 있었다. 학생일 때는 내가 책임질 범위가 작은데 회사에서는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해 조금 지치기도 했다.”



아디다스 코리아

Q 인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는 채용 과정에서 나 자신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또한 일을 하다 보니 내가 공부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좋은 회사였지만 30년을 회사에서 일한다고 생각해보니 아닌 것 같았다. 진로를 설정하는데 도움이 됐다.” 

Q 인턴 생활의 팁이 있다면.




“업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인턴으로는 단 기간 내 업무에 대한 엄청난 인사이트를 얻기는 힘들다.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가지를 경험한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또한 상사가 지시를 내릴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지는 말자. 직접 일을 찾아서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게 좋다.”



증권사 인턴으로 근무한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박지영 선배

  

Q 인턴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대외활동의 일부였다. 약 4개월 간 매달 팀 프로젝트 형식으로 주어지는 주제에 대해 팀원들과 과제를 수행했고, 그 프로젝트가 끝난 뒤 4주간의 인턴 활동을 할 수 있었다. 학과 홈페이지를 통해 대외활동 공고를 보게 되었고, 1년 동안 팀 프로젝트, 인턴, 모의주식투자 등의 활동을 수료하면 채용 시 우대한다는 조건이 있어 지원했다. 금융권 취업을 원하기  때문에 증권사에 대해 이보다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계기는 흔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Q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를 꼽는다면.




“내가 근무한 증권사는 1차 서류심사 후 2차에서 인성면접과 PT면접을 본다. 1차 서류심사는 최근 증권사에서 관심 있게 생각하는 이슈에 대한 주제를 두 가지 제시한 뒤, 그 중 본인이 자신 있는 주제를 선택해 PPT 자료를 만들어 제출하는 형식이다. 서류 통과 후 면접에서는 본인이 만든 PPT 자료를 토대로 PT 면접을 보고, 인성면접까지 진행한다. 일반적인 대외활동의 선발 과정보다는 증권사에 대한 관심과 배경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열정이나 관심을 서류심사와 면접에서 잘 표현한다면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했을 당시 금융자격증이나 어학자격증도 없었지만 전공이 금융과 연관된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Q 인턴으로 근무하며 어떤 일을 했나.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상 생활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경험을 했다. 오전 7시 출근 후 7시 30분에 화상교육을 받고 지점 회의를 들어간다. 회의는 주식시장이 시작하기 10분 전인 8시 50분에 끝난다. 이후 9시부터 장이 마감하는 15시 30분까지 직원들은 본인 업무를 하고 나는 따로 주식 공부를 하거나 일손이 필요할 때 돕는 역할을 했다. 장이 마감한 16시부터는 아침 회의 때 있던 내용이나 혼자 공부하면서 모르는 것을 직원들에게 여쭤보고 17시 30분에 퇴근했다.”

Q 인턴으로 근무한 증권사의 특징은 무엇인가.




“회사 내 지점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점이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많고, 각자 업무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다. 특히 직원 교육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개인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실적에 대한 스트레스,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고객과 꾸준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부족하다면 오래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닐 수도 있어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 잘 판단해 봐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Q 인턴으로 근무하며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업무 특성상 매우 전문화된 지식이 필요하고 오랜 기간 인턴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원들도 나에게 시킬 일이 거의 없었다.”

Q 인턴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증권사에 대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근무환경이나 복지, 연봉 등 기타 부가적인 조건도 알 수 있었다. 이 직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되는지 각오가 생기게 됐다.”

Q 다시 또 인턴에 지원할 계획이 있나.




“현재 다른 직무로 인턴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가 아니라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나서 나의 적성에 가장 잘 맞는 직무를 찾기 위해서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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